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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출산 시대에도 웃는다 … ‘유아용 카시트’ 시장 후끈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유아용 카시트’가 어린 자녀를 둔 주부들 사이에서 화제다. 최근 인기 주말 예능프로그램인 ‘아빠! 어디가’에서 아이들이 자가용이나 버스 안에서 카시트를 타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면서다. 덕분에 유아용 카시트에 대한 관심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는 것은 물론, 이미 유명 까페나 블로그에는 시중 유아용 카시트에 대한 정보들이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이처럼 저출산 시대의 여파로 ‘유아용품 시장’이 덩달아 정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유아용 카시트 시장은 불황을 비껴가며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아이들만을 위한 차량용 시트를 달아야 한다는 것도 생소했던 불과 몇 년 전에 비해 부모들의 안전의식이 높아지면서 카시트 장착률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3년 전 17% 정도에 머물렀던 장착률도 최근에는 34%까지 올랐다.

한 유아용 카시트업계 관계자는 “2006년 어린이 안전장치 시착 의무화 시행이후에 유아용 카시트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기 시작했다”며 “하지만 아직 (유아용 카시트를) 장착하지 않은 차가 더 많아 보급률 확대될 수록 매출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아용 카시트는 유아용품 시장 내에서 국내 제조업체들이 ‘강세’를 보이는 거의 유일한 제품이기도 하다. 기타 유아용품과 달리 소비자가 ‘안전’을 가장 신경쓰고 선택하기 때문에 검증된 국산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는 분석이다. 유아용 카시트에 대한 관심에 힘입어 국내 업체들의 매출도 매해 상승세다.


주요 국내 업체는 다이치와 순성산업, 삼송과 포브 등. 시장점유율 52%로 업계 1위 업체인 다이치의 경우 지난해에만 제품 6만 여대를 판매했고 2위 순성산업은 3만 5000여대를 판매했다. 포브와 삼송, 유아랑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업계 평균으로는 매해 30% 이상씩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시장이 확대되면서 주요 타깃층에 따라 업체별 제품도 점차 ‘업그레이드’ 되는 추세다.

특히나 민감한 아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저자극의 ‘오가닉’ 제품들의 출시가 눈에 띈다. 현재 다이치와 순성산업은 제품라인마다 유기농 목화로 만든 오가닉 제품들을 선보이며 인기몰이 중이다. 다이치 관계자는 “추세가 엄마들이 아기들 피부안전도 많이 보면서 제품을 선택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무엇보다 안전성이 우선”이라고 입을 모은다. 모든 제품에 대해 철저히 안전테스트를 것은 기본. 다이치의 ‘듀엘 카시트’와 순성산업의 ‘세이프 오가닉 카시트’는 최근 한 지상파 고발프로그램에서 안전성 1위 제품으로 선정, 안정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매출 1800억 규모의 자동차 안전부품 전문기업인 삼송은 최근 ‘보네스트 베네스트’ 카시트 브랜드를 런칭, 기존에 삼송이 갖고 있던 안전성 부분의 전문성을 살려 시장 공략에 나섰다. 300억원 대의 안전테스트 설비도 갖추고 있어 꾸준한 안전관리가 가능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삼송 측 관계자는 “안전에 전문성을 갖춘 기업이기 때문에 우선 소비자가 믿고 살 수 있는 제품으로서 경쟁력을 갖춰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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