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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홍경 KAI사장 사의 표명
-지난 주 임원회의서 사의 표명

-내달 2일 이사회서 신임 사장 선임 안건 논의…20일 주총서 선임 예정

-“조직 활력 불어 넣기 위한 결정”…정권 교체에 의한 사의로 보는 해석도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김홍경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임기를 약 4개월 남겨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김 사장은 임기 동안 해외시장 진출의 기반을 다지고 세계 항공기 제작 시장에 국내 부품을 공급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KAI측은 “조직에 활기를 불어 넣기 위한 결정”이라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사실상 공기업 성향이 강한 KAI의 특성 상 정권 교체에 따라 김 사장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모양새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29일 KAI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주 임원회의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김 사장은 ‘회사의 성장을 위해 젊은 사람이 들어와 회사에 활력을 불어 넣어야 한다’는 취지로 사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장은 2008년 8월 임기 3년의 KAI 사장으로 선임돼 2011년 8월에 연임했으며 내년 8월까지 임기를 남겨놓고 있다.

그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71년 행정고시 10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산업자원부 차관보,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등을 지냈다.

임기 동안 기본훈련기 KT-1을 인도네시아와 터키에 총 57대, 고등훈련기인 T-50을 인도네시아에 16대에 판매했고 보잉ㆍ에어버스 등 세계적인 항공기 제작사에 KAI 부품을 공급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의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사장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정권 교체에 따른 의례적인 절차’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기관인 정책금융공사가 최대 주주인 KAI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새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차기 KAI 사장으로는 이상의 전 합참의장, 박재점 KAI 전 부사장, 하성룡 KAI 전 부사장, 김양 전 보훈처장, 오영호 KOTRA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신임 사장은 내달 20일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예정이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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