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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앱스토어 논쟁 통신사까지 확대...왜?
[헤럴드경제= 서지혜 기자] 금융결제원이 개설한 ‘금융앱스토어’ 논쟁이 뜨겁다. 최근 시민단체가 금융앱스토어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개설한 웹사이트가 통신사에 의해 차단면서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사단법인 오픈넷은 30일 서초동 오픈넷 사무실에서 이종걸 국회의원실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소비자정의센터, 진보네트워크센터,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공익법률상담소와 공동으로 ‘금융앱스토어 비판 웹사이트 접속차단조치에 관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오픈넷은 “금융앱스토어의 보안 위험을 이용자에게 설명하기 위해 개설한 금융앱스토어 비판 사이트를 일부 통신사가 차단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금융결제원은 지난 23일부터 뱅킹앱을 대상으로 출현하는 피싱앱을 차단하고 국내 17개 은행의 뱅킹 앱을 한 곳에 모아 통합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금융앱스토어’를 출시했다. 하지만 금융앱스토어는 출시 직후 시민단체로부터 ‘금융앱스토어의 PC접속 페이지는 여전히 액티브X방식의 보안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으며, 은행 앱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모바일 단말기를 오히려 보안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한컴 창업주)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금융위원회가 할 일은 보안에 대한 개념조차 없는 금융앱스토어 같은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믿고 맡기는 것“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이후 한 네티즌이 금융앱스토어 때문에 모든 금융기관 이용자들이 피싱공격 위험에 일거에 노출된다는 사실을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ㆍ항의하는 피싱위험 경고 및 항의 사이트(www.flneapps.co.kr)를 개설했고, 이 사이트가 SK텔레콤과 LG U플러스에 의해 차단되면서 논쟁이 격화됐다. 금융결제원 측에서 이를 피싱사이트로 간주하고 KISA에 차단을 요청, 통신사들은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이 사이트 접근을 차단했다. 오픈넷 측은 이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사이트가 차단됐다면 그 사실을 공지해야 하는데 사이트 운영자는 이에 대해서 아무런 통보도 받지 못했다”며 “이는 기본권 침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한편 KISA 측은 “금결원에서 피싱사이트라며 차단 요청을 했고, 금융권 피싱은 파급효과가 크고 민감하기 때문에 담당자가 긴급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차단했다”며 “이후 악성 사이트가 아님을 확인해서 10분 후 차단 해지를 통신사에 요청했으나 의견 전달이 잘 안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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