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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S4 잘 깨진다면서 경품행사? 美 보험사의 이중 플레이 구설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 미국의 한 휴대전화 보험회사에서 갤럭시S4가 아이폰5보다 더 잘 깨진다는 유튜브 동영상을 올리고 동시에 갤럭시S4 경품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결국 회사 홍보용으로 갤럭시S4를 이용한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30일 휴대전화 보험사 스퀘어 트레이드 페이스북에 따르면 이 회사는 갤럭시S4, 갤럭시S3, 아이폰5 등 3개 제품 내구성을 비교하는 유튜브 동영상을 올렸다.

테스트 항목은 각각 낙하실험, 미끄러짐, 방수 등이다. 스퀘어 트레이드는 동일한 높이에서 제품들을 떨어뜨린 뒤 아이폰5, 갤럭시S3, 갤럭시S4 순으로 안전하다고 평가했다.

책상 위에 3가지 제품을 올려놓고 밀었을 때 갤럭시S4, 갤럭시S3, 아이폰5 순으로 멀리 나갔다며 갤럭시S4가 가장 미끄러짐에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이를 두고 스퀘어 트레이드는 갤럭시S4의 큰 화면과 손에 쥘 때 미끄러운 느낌이 파손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같은 영상을 재생하다 동시에 세 제품을 물에 담근 뒤 갤럭시S4와 아이폰5는 소리가 제대로 재생된 반면 갤럭시S3는 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다고 정리했다. 

<설명>스퀘어 트레이드가 페이스북을 통해 갤럭시S4를 경품으로 지급하겠다고 홍보하고 있다. 유튜브 동영상 마지막에도 경품 지급 안내 멘트가 나온다.

스퀘어 트레이드의 이 같은 실험을 인용해 블룸버그는 갤럭시S4가 7점, 갤럭시S3가 6.5점, 아이폰5가 5점의 손상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손상도를 1~10점으로 나눴을 때 점수가 높을수록 손상 정도가 크다는 의미다.

문제는 스퀘어 트레이드가 이 같은 실험을 하면서 갤럭시S4 경품 행사도 같이 진행한다는 점이다. 이 회사는 ‘우리에게 좋아요 버튼을 누르고 메일을 보내 갤럭시S4를 타가라’고 광고하고 있다. 행사는 현지시간으로 내달 6일까지 진행된다.

이에 따라 갤럭시S4 안전 문제를 거론하면서 한쪽에서 경품 지급하겠다는 것을 두고 스퀘어 트레이드라는 기업 알리기 목적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실제 조이 해리건이란 페이스북 사용자는 “낙하실험을 할 때 여러 각도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똑같은 실험을 반복해서 해야 한다”고 지적한 뒤 “경품 링크를 클릭했을 때 정작 페이지를 찾을 수 없다는 메시만 있었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이와 함께 스퀘어 트레이드 공정성도 도마에 올랐다. 이 회사는 미국인 5명 중 1명은 갤럭시S4를 구매하고 이 중 미국인 8명 중 1명은 6개월 안에 갤럭시S4가 깨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아이폰에 대한 데이터는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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