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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 내일은 3승!
콜로라도 상대로 선발 출격
서부 1위 ‘불방망이’ 요리 주목



‘진새너티(Jinsanity), 2전3기 부탁해.’

미국 LA 지역방송 NBC는 “류현진이 지금처럼만 던진다면 ‘류현진 광풍(Jinsanity)’이 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새너티’는 NBA(미국프로농구) 스타 제레미 린(25·휴스턴)의 애칭 ‘린새너티(Linsanity)’에서 따온 말이다. 류현진 이름의 끝자와 ‘광기’라는 뜻의 ‘인새너티(insanity)’를 합친 신조어다.

빅리그 입성과 동시에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류현진(26ㆍLA다저스)이 시즌 3승에 재도전한다. 류현진은 5월 1일(한국시간) 오전 11시10분 미국 캘리포니아 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MLB)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 시즌 6번째로 선발 등판한다.

14일 애리조나전에서 시즌 2승째를 올린 류현진은 이후 볼티모어,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승수를 쌓지 못했다. 2전3기에 도전한다.

▶‘죽음의 타선’ 넘을까=가장 큰 관심은 콜로라도의 핵타선을 어떻게 요리할 것인가다. 29일 현재 15승10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1위를 질주 중인 콜로라도의 가장 큰 힘은 불뿜는 화력이다. 타자 친화적인 쿠어스필드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올 시즌 득점(127점)·타율(0.279)·안타(243개)·출루율(0.345)·장타율(0.458) 등 거의 모든 타격 부문에서 내셔널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홈런은 32개로 애틀랜타(36개)에 이어 2위. 도루 역시 19개로 리그 1위다. 류현진이 이전에 만났던 팀들과는 차원이 다른 공격력이다.

특히 스위치 히터인 덱스터 파울러(0.295)를 필두로 트로이 툴로위츠키(0.308), 윌린 로사리오(0.329), 마이클 커다이어(0.333)로 이어지는 4명의 우타자가 위협적이다. 좌타자 카를로스 곤살레스(0.289)까지 더하면 한 타자도 쉬어갈 수가 없다.

류현진이 특유의 명품 체인지업과 메츠전에서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슬라이더로 콜로라도의 강타자들을 어떻게 돌려세울지 관심이다.

▶소년가장(?) 부담 덜까=밖에만 적이 있는 게 아니다. 다저스의 내부 사정도 신인 류현진이 짊어지기엔 더없이 무거운 짐이다. 시즌 개막 한 달도 채 안 돼 선발투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전열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잭 그레인키는 12일 샌디에이고전 몸싸움 과정에서 왼쪽 빗장뼈를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7월에나 복귀할 수 있다.

그레인키의 대체요원 크리스 카푸아노는 왼쪽 종아리 통증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랐고, 채드 빌링슬리는 팔꿈치 수술로 올 시즌을 접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승), 류현진(2승), 조시 베켓 등 3명만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빅리그에 합류하자마자 ‘소년가장’이 됐다. 류현진이 위력적인 투구로 3승을 챙기며 부실해진 팀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킬지 궁금하다.

한편 류현진(2승1패ㆍ평균자책점 3.41)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콜로라도 투수는 멕시코 출신 좌완 호르헤 데라 로사(2승2패ㆍ평균자책점 2.86)다. 2004년 빅리그에 데뷔해 통산 56승을 올렸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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