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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매장 없는 백화점이 중국 고객 유치하는 법은? 신세계, 중국인 전용 VIP 마일리지제도 첫 선
[헤럴드경제=도현정기자]신세계 백화점이 국내 내수시장을 흔드는 ‘큰 손’ 중국인 고객을 잡기 위해 중국 현지로 VIP를 모집하러 간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1일부터 중국인 전용 VIP 제도를 신설하고, 중국 내 VIP관리 전문 회사와 제휴해 경제력이 큰 중국인 고객 유치에 나선다고 밝혔다.

중국인 VIP카드를 소지한 고객은 본점과 강남점, 센텀시티점에서 상시 3~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구매금액이 1000만원, 3000만원, 5000만원 등 정해진 금액을 넘을 때에는 스파 이용권이나 호텔 숙박권, 피부관리권 등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신세계는 이번 VIP제도를 통해 올해 안에 상하이와 베이징, 청두 등에 거주하는 고위 공무원이나 사업가 등 구매력이 강한 고객 500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국내 백화점들이 매장을 방문하는 외국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행사 등 다양한 판촉활동을 진행하는 일은 종종 있었으나, 매장을찾지 않은 외국인 고객 모집을 위해 전용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신세계는 중국인 전용 VIP 프로그램을 단기적인 매출 확대 기반으로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고객 관계 형성에 바탕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가 중국 현지 고객 모집에 공을 들이는 것은 그만큼 중국인 고객들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몇 년 동안 계속된 불황으로 백화점의 매출 증가세는 감소하고 있지만, 중국인 고객은 매년 매출과 고객 수가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일 정도로 크게 신장하고 있다.

신세계 본점과 강남점, 센텀시티점 등 주요 3개 점포의 중국인 매출은 지난해가 그 전년에 비해 138% 신장했고, 올해도 지난달까지 기준으로 69%나 늘었다. 고객 수도 지난해 156%, 올해 54% 신장하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팀장은 “불황에도 원정 쇼핑을 하는 중국인 고객들이 꾸준해, 이들을 잡기 위해 중국인 VIP제도를 도입했다”라며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지속적으로 중국인 고객을 유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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