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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시 스몰러 OCS 국장 “이스라엘 정부 역할, 창업 안정궤도 올려놓는 것”
[텔아비브(이스라엘)=김영상 기자]요시 스몰러(Yossi smolerㆍ사진) 이스라엘 산업통상노동부의 수석과학관(OCS) 국장은 “이스라엘 정부는 초기 창업(Start-Up)이 안정궤도에 올려놓기까지의 역할만 한다”고 말했다.

요시 스몰러 국장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내 OCS 사무실에서 기자와 인터뷰를 갖고 “이스라엘 정부가 벤처 인큐베이팅을 시작한 것은 시장실패(market failure)에 기인하며, 초기에 정부가 지원하면 민간 벤처캐피털(VC)들이 리스크가 적게 들어올 수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창업이 초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주되, 나중에는 정부 개입을 최대한 자제한다는 의미다.

OCS는 이스라엘 정부의 R&D 예산을 관장하는 기구로, 창업국가 이스라엘에서의 영향력이 가장 큰 부처 중 하나다.

요시 스몰러 국장은 “이스라엘의 인큐베이터들은 이익을 내야 하는 개인회사인데, 정부에선 라이선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며 “8년마다 입찰을 통해 결정을 하고, OCS 소속의 전담 위원회와 OCS 수석과학관이 위원장을 맡고 각분야의 전문가들이 협의해 결정한다”고 했다. 그는 “인큐베이터는 꼭 이스라엘 업체는 아니고, 오너들이 외국인이 될 수도 있다”며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엄정한 심사와 지원을 담당한다”고 했다. 


그는 스타트업 지원에 대해 “보통의 경우에는 2년간 50만달러를 지원하고, 의료기기의 경우 65만달러, 바이오쪽인 경우는 80만달러까지 지원한다”며 “85%는 정부에서 지원하고, 15%는 개인 인큐베이터에서 지원하는 체제”라고 했다. 다만 창업 후 일정시간 이후엔 정부가 개입을 자제한다고 덧붙였다.

요시 스몰러 국장은 자신의 일에 대한 자긍심도 나타냈다. 그는 “저는 이스라엘 하이테크 기업의 국내외 CEO로도 일했고, 기업을 창업해 성공한 적도 많은데, 국가에 기여하기 위해 지금은 OCS에서 일하고 있다”며 “나의 경우는 돈 버는 것보다 여기에서 창업을 지원하는 게 보람이 있다고 판단해 일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R&D예산을 관장하는 이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체에서 일해본 경험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무원이 아닌 성공한 기업가 출신이 R&D예산 지원을 합리적으로 담당함으로써, 이권 없이 창업을 활성화 시키고 있는 창업국가 이스라엘에게서 적잖은 시사점이 묻어 나오는 대목이다.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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