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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부진에…파생상품 시장 위축…ELS · DLS 발행 급감, IPO 찬바람
증시 부진에 따른 여파들이 잇달아 나타나고 있다. 국내 파생상품 시장이 쪼그라들고,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의 발행도 급감했다. 기업 공개(IPO) 시장도 찬바람이다.

29일 한국거래소와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파생상품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올해 들어 지난 25일까지 51조6010억원으로 작년보다 5.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선물 시장에서는 코스피200선물 일평균 거래대금이 지난해보다 12.5%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5.4% 줄었다. 옵션 시장도 6.8% 감소했다. 일본과 중국에서 올 들어 선물 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파생상품 거래 위축은 자본 시장 변동성 감소와 옵션 매수 전용 계좌 폐지 등 규제 강화, 파생상품 거래세 부과 추진의 여파가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코스피 주가지수 파생상품의 거래 위축은 헤지 거래와 차익 거래로 연결된 주식 시장의 침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ELS와 DLS 발행 규모도 이달 들어 급감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ELS 발행액은 3조6770억원으로, 지난달 4조7660억원보다 23%나 줄었다. ELS는 일반적으로 주가지수나 특정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발행되는 금융투자상품인데 최근 주가 급락에 따른 원금 손실 우려로 발행이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금ㆍ원유ㆍ금리 등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DLS의 이번달 발행 규모도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지난 26일까지 약 1조1880억원으로 전월(1조9900억원)보다 40%나 줄어들었다.

경기와 증시 부진으로 IPO 시장 침체도 계속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신규 IPO로 조달한 금액은 1819억원으로, 지난해 1조94억원의 18% 수준에 불과했다. IPO 공모금액은 2010년 10조908억원에서 2011년 4조2558억원, 2012년 1조94억원으로 올해까지 3년째 감소세다. 특히 올해는 대형 공모주가 현재까지 한 곳도 나오지 않았다.

권남근 기자/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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