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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금 · 올해의 선수 1위 질주…시즌 3승 LPGA ‘박인비 천하’
탁월한 퍼팅에 승부사 기질까지 겸비
600만불의 여제 올시즌 독주 예고



‘600만달러의 여인.’

박인비(25)가 무결점 플레이로 역전 우승을 일구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가장 먼저 시즌 3승을 올렸다.

박인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어빙의 라스콜리나스 골프장(파71·6410야드)에서 열린 노스텍사스 LPGA 슛아웃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내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 전날까지 단독선두였던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에 1타차 역전 우승을 일궜다.

올해 신설된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른 박인비는 우승상금 19만5000달러(2억2000만원)를 보태 시즌 상금 84만1068달러(9억4000만원), 통산 상금 610만8792달러(68억4000만원)를 기록했다.

박인비는 3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비롯해 시즌 상금과 올해의 선수 포인트(127점)에서 1위를 굳게 지켰다. 평균타수 1위(69.500), 그린적중 후 퍼팅수 1위(Putts per GIRㆍ1.707)의 기복 없는 실력에다 위기는 넘기고 기회는 확실하게 낚아채는 승부사 기질까지 더하며 올 시즌 ‘박인비 천하’를 예고했다.

지난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신인왕 시간다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동반 플레이를 시작한 박인비는 13번홀(파3)까지 나란히 3타씩 줄이며 2타차의 팽팽한 평행선을 이어갔다.

하지만 14, 15번홀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흔들린 쪽은 시간다였다. 시간다는 14번홀(파4)에서 친 세컨드샷이 나무를 맞아 그린 못 미친 곳에 떨어졌다. 시간다가 보기를 적어낸 반면 박인비는 파세이브. 1타차로 바짝 다가섰다.

15번홀(파4). 시간다가 페어웨이에서 친 세컨드샷이 그린을 둘러싸고 있는 워터해저드에 빠졌다. 1벌타를 받고 네 번째샷 만에 그린에 오른 시간다는 보기 퍼트마저 놓쳤다. 박인비는 가볍게 파에 성공하며 역전에 성공,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시간다는 18번홀(파5)서 연장전을 노리며 2온을 노리다 그린을 넘겨 러프로 볼을 보내버렸다. 어프로치샷마저 홀에서 멀었지만 3m가량의 버디 퍼트를 넣어 박인비를 긴장시켰다. 하지만 1.5m가량의 버디 퍼트를 남겨놓은 박인비는 퍼팅 여제답게 깔끔하게 홀에 집어넣으며 우승을 확정했다.

박인비는 “전반에 많은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인내심을 갖고 경기했고 승부처인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른 박희영(26)과 유소연(23ㆍ이상 하나금융)은 나란히 9언더파 275타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10언더파 274타)에 이어 공동 4위에 올랐다. 김인경(25·하나금융그룹)은 단독 6위(8언더파 276타), 최나연(26·SK텔레콤)은 공동 7위(7언더파 277타)를 차지하는 등 한국 선수 5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공동 7위에 그쳤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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