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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행복시대 '농협'과 함께> 생산자 더 받고 소비자 덜 내고…유통단계 축소로 ‘상생구조’ 마련
<상>유통구조 혁신
산지 규모화·조직화로 안정 출하
6월 농산물허브 안성물류센터 개장
상설 직거래장터 운영 확대




지난달 31일 일요일, 농협중앙회의 농업경제 부문 중앙본부 130여명이 김수공 농업경제 대표이사 주재로 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 농업인은 물론 소비자들의 오랜 바람인 유통 구조 개선을 통한 농업인 소득 증대와 소비자의 가격 부담 완화가 핵심 논의 대상이었다. 농협은 ▷산지의 규모화ㆍ전문화 ▷도매 역량 강화 ▷소비지 판매 활성화 세 가지 기본 축을 세웠다.

농산물 유통 구조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하면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러나 유통 단계 축소는 해묵은 과제다. 최근 농협의 유통 구조 혁신이 주목받는 이유다.

농산물 유통 문제 해결의 핵심은 작황에 따른 가격 진폭을 줄여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 만족하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산지를 규모화ㆍ조직화해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출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주문한다.

농협은 기술집약적 공동 선별(공동으로 생산물을 가려서 따로 나누는 것) 조직을 오는 2016년까지 2150개로 육성하고, 이곳에서 선별한 2조5000억원 규모의 농산물을 공동 출하할 계획이다. 원예조합 공동사업법인도 2016년까지 42개소로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농협은 물류센터 중심의 농산물 직거래 유통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기존 도매시장 중심에서 농협 등 생산자 중심의 유통 계열화ㆍ직거래 확산을 통해 유통 단계를 축소하고, 생산자는 더 받고 소비자는 덜 내는 상생 구조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김수공 농협중앙회 농업경제 대표이사가 광주 호남대에서 전국 조합장을 대상으로 ‘농협 심의 유통 구조 개선 방안’ 설명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농협]

농협은 오는 6월 전국의 농산물 허브 기능을 지닌 경기 안성물류센터를 개장하고, 2015년에는 ▷영남권 밀양 ▷호남권 장성 ▷중부권 강원 ▷제주 등 총 5개 권역에 물류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안성물류센터에 전국 산지 농산물이 집결하면 센터는 선별ㆍ포장해 유통 매장에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럴 경우 기존 5~6단계에 이르던 농산물 유통 단계가 ‘생산자-농협-소비자’ 3단계로 대폭 축소될 수 있다.

소비지 판매 역량 강화를 위해 농협은 2016년까지 신도시 중심으로 중앙회 대형 매장 6개, 도시농협과 중앙회 공동 투자형 매장 26개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 2016년이 되면 중앙회와 회원 농협 매장은 2559개에 달하게 된다. 이와 별도로 농협은 도시 지역 전 금융 점포에 올해까지 우리 농축산물 판매 코너인 신토불이 창구 1500개를 설치한다.

한편 농협은 3단계 축산물 유통 체계를 구상 중이다. 안정적인 산지 조달 기반과 권역별 도축 가공 시스템을 구축하고 농협 안심축산의 소비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축산 핵심 선도 농가 1만호를 육성하는 데 이어 2017년까지 수도권ㆍ중부권ㆍ영남권 등 권역별로 도축장 6개소를 확충하면서 농협 안심축산의 소비지 시장 점유율을 넓히기로 했다.

또 농축산물 상설 직거래장터와 산지와 소비지 간 가격 연동형 축산물 직거래망 등 농축산물 직거래 판매 기반도 확장한다. 대도시 전체의 농축협 107개소와 300평 이상 하나로마트 212개소에 상설 직거래장터를 운영하는 한편, 안심축산물 전문점과 안심한우마을 등 2016년까지 직거래 판매망을 1600개소로 확대한다.

김 대표이사는 “농협 중심의 유통 계열화를 통한 유통 구조 개선은 생산자와 소비자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것으로, 농협이 큰 밑그림을 그리고 세부적인 방법과 애로 사항을 발굴해 예산과 인력을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은 지난달 28일 산지ㆍ도매ㆍ소비지ㆍ지원 4개 분과의 농산물 유통 계열화 TF를 만들었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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