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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성 떠나고, 윤석영 남고? QPR 강등확정에 앞날 주목
떠나느냐, 남느냐. 시련의 계절을 보낸 박지성(32)이 마침내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다.

박지성의 소속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퀸스파크 레인저스(QPR)가 결국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QPR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레딩의 마제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레딩과 원정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QPR은 4승13무18패(승점 25점)를 기록,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2부리그로 밀려났다. 2010-2011 시즌 2부리그 1위로 프리미어리그에 올라온 QPR은 지난 시즌 17위로 힘겹게 살아남았지만 2년 만인 올시즌은 강등을 피할 수 없었다.

강등이 확정된 경기에도 박지성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최근 다섯 경기에서 두 차례 출전한 박지성은 이날 교체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해리 레드냅 감독은 끝내 박지성의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 윤석영(23)은 아예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남은 관심은 박지성과 윤석영의 거취다. 지난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며 ‘꿈의 무대’에 데뷔한 박지성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QPR로 전격 이적했다. 말레이시아 출신 사업가인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의 전폭적인 구애와 신임 속에 핑크빛 미래를 보장받는 듯 했지만 시즌 중 마크 휴즈 감독이 경질되고 레드냅 감독이 부임하면서 먹구름이 드리웠다. 박지성의 출전시간은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고 주장 완장마저 빼앗겼다. 그 사이 팀은 연패의 나락으로 빠지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QPR의 강등이 점점 현실이 되자 박지성의 이적설이 피어났다. 유럽 언론들은 시즌 막판 보여준 출전시간과 경기력을 고려해 박지성의 다음 행선지로 미국과 호주, 중동 등을 꼽고 있다. 여기에 레드냅 감독은 “QPR에는 가치, 능력, 팀 기여도가 낮은데도 고액 연봉을 받는 선수들이 많다”며 박지성 등 고액연봉자들에게 불만을 드러냈다. 자의든 타의든 잔류보다는 이적 가능성이 높다. QPR과 2014년까지 계약된 박지성은 선배 이영표(36·밴쿠버화이트캡스)가 있는 미국으로 떠날 확률이 가장 높게 점쳐진다.

반면 QPR에 입단한 지 3개월 밖에 되지 않은 윤석영은 팀에 남을 가능성이 높다. 아직 23세로 어린 데다 김보경(24ㆍ카디프시티)이라는 좋은 모델이 생겼기 때문이다. 김보경은 올시즌 챔피언십 우승을 이끌며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일궈냈다.

한편 QPR은 오는 7월 한국 프로축구 경남FC와 친선전을 갖는다. 이 경기에 박지성과 윤석영을 출전시키기로 약속함에따라 최소한 7월까지는 박지성도 QPR에 남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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