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투자유치 큰손’ 중국으로 경제영토 확장 나선 서울시
-‘베세토’ 경제 중심 협의체 합의 경제협력을 구체화

-상하이선 글로벌금융허브 위상 강화 투자설명회 개최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서울시가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세계 최대 13억 인구로 급성장을 하고 있는 중국을 상대로 경제영토를 확장하고 돌아왔다. ‘서울-베이징 자매도시 20주년’을 기념해 그동안의 교류 협력 기반을 경제성장으로 한단계 도약한 것.

서울시는 지난주 이뤄진 박원순 시장의 베이징(北京) 순방을 시작으로 중국의 주요 경제 거점인 상하이(上海), 산둥성(山東省)에서 현지 민간 사업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 관광설명회를 잇따라 펼쳐 적극적인 중국자본 유치에 나섰다.

우선 박원순 시장은 당초 계획했던 대대적인 중국 외교ㆍ투자유치 순방이 북한 정세 등의 문제로 축소된 가운데 베이징 일정에 올인, 특유의 친화력 있는 스킨십으로 양 도시를 실용적 협력 관계로 끌어올렸다.

베이징시 완안순 시장과 ‘서울ㆍ베이징 통합위원회’구성에 관한 MOU 체결해 지금까지 해왔던 통상적인 도시 간 외교를 구체화, 실용화 하는 단계로 발전시켰다. 또 궈진룽 베이징 당서기와 만나 서울과 베이징이 베세토(Beijing-Seoul-Tokyo)의 경제 중심이 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키로해 경제협력을 구체화 했다.

특히 박 시장은 중국민영기업 500위 안에 드는 대기업그룹이자 건설 부문 중국 50위 내 기업인 ‘중태건설그룹’과 MOU도 체결했다. 연 9조원 매출을 자랑하는 중태건설그룹이 마곡지구 내 업무상업용지에 특급호텔이나 컨벤션시설, 쇼핑시설 등이 갖춰진 문화관광복합시설을 실제로 건립할 경우 중국 관광객을 서울로 끌어오는 또 하나의 계기를 마련하고 마곡지구 투자유치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박 시장은 서울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 관계자 200여명에게 ‘투자설명회’를 열어 IT, BT, MICE 등 서울전략사업에 대한 집중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한편, 35개의 우리 중소기업이 중국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1:1로 주선하는 ‘희망보따리 해외상담회’를 개최함으로써 중국자본 유치와 우리자본의 중국 진출을 동시에 지원했다.

북한 정세로 인해 박원순 시장은 순방을 베이징에서 귀국길에 올랐지만 경제진흥실과 문화관광디자인본부 그리고 마곡사업단은 상하이, 산동으로 넘어가 투자설명회 및 관광설명회를 펼쳐 중국을 상대로 한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중국 금융 중심지인 상하이에선 서울시 경제진흥실 최동윤 실장을 주축으로 금감원과 함께 ‘2013 파이낸셜 허브 서울컨퍼런스’를 열어 글로벌금융허브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서울의 면모를 알렸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금융시장의 해외 시장 영향력이 축소된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 특히 최동윤 경제진흥실장은 중국 4위 증권사로서 약 148억 달러의 자산인 국태군안증권, 그리고 역시 인도4대 은행 중 하나이자 1190억 달러 자산에 이르는 ICICI은행 등2개사와 ‘금융중심지 협력에 관한 MOU’도 체결했다.

‘중국 요우커를 서울로 초대합니다’라는 이름으로 이뤄진 상해 관광설명회에선 ▷지방정부 최초 우수관광상품 인증제 도입 ▷스토리가 있는 도시 서울 ▷의료관광 활성화 정책 등을 관심사를 집중 홍보함으로써 세계 최대 관광시장으로 성장한 중국시장을 공략했다.

이날 한 참석자는 “박원순 시장이 갑작스럽게 일정을 바꿔 참석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북한 정세가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고 해도 시민들한테 양해를 구하고 순방일정을 마쳤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원순 시장이 상하이에서 직접 투자유치 설명을 했다면 훨씬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동에서는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가 나서 산동성 상무청과 ‘경제교류와 기업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산동성과 서울시 각 도시에서 개최하는 박람회나 무역전시회 등을 통해 상대 도시의 기업 상품을 소개하고, 마케팅해주는 교류 협력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베이징 자매도시 20주년은 성년을 넘어 새로운 미래 향하는 분기점”이라며 “상호 이해에 기반 한 실질적 교류 협력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ycaf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