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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직원들의 자기 관리비결?… 답은 ‘PSC’에 있다
-개인 역량 개발에서 성과 관리까지…스스로 계획→실천→기록

-직원들 주인의식 높이고 회사 경쟁력 향상까지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포스코 스테인리스압연부 2냉연공장의 전창준 부총괄은 하루 일과를 ‘시설 점검’으로 시작한다. 말그대로 시설의 상태를 점검하고 보완 및 정비가 필요한 부분을 살핀다. ‘용접기 Pass Line Roll Cover 설치가 부실해 견고한 보완을 위해 정비에 재의뢰했다’고 기록을 남기는 등 점검 대상의 상태와 장소 등을 꼼꼼히 명시한다.

전 부총괄의 꼼꼼한 시설점검은 포스코가 시행 중인 PSC(Personal Score Card)의 일환이다. 포스코는 개인의 역량개발, 수익성 향상, 행복실천 활동, 자기주도 개선활동, 안전오디팅(auditing) 등 복수의 관리항목으로 구성된 PSC를 운영 중이다. 일명 직원들의 ‘자기관리 프로그램’이다.

올 해부터는 작업 현장의 설비 및 기계 안전을 스스로 점검해 보완점을 찾는 ‘안전오디팅’ 항목도 추가됐다. 전 부총괄은 지난 3월 39건, 4월 현재까지 18건 등 두달간 57건의 안전오디팅을 달성했다. 


포스코는 2000년 PSC를 도입, 올해로 13년 째 운영 중이다. 지난 1월 시스템 개편을 통해 프로그램의 전문성을 높였다. 역량개발, 수익성 향상, 행복실천 활동 계획은 전 직원이 공통적으로 등록한다. 안전 오디팅은 현장직원이 등록해 사용한다. 자기주도 개선활동은 희망자에 한해 등록하면 된다.

직원들은 매년 초 스스로 PSC 계획을 세워 등록하고 실천 여부를 기록해 나간다. 리더는 해당 직원이 업무시간 중 20%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리더는 분기 단위로 PSC 실천현황을 점검하고 독려하며 직원들의 계획 실천을 돕는다. 실천결과는 연말 성과평가에 약 20~30% 반영된다.

4월 현재 포스코 모든 임직원이 PSC 계획 등록을 마쳤고 계획 대비 실천율도 약 68%에 달하는 등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1분기에는 교육이수율이 전년 대비 89%에서 93%로 높아져 역량개발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 향상 계획도 총 2만614건으로 지난 해보다 대폭 증가했다. 올 해 처음 도입된 안전 오디팅은 총 1만 7928건(인당 2.3건)이 등록됐다. 금연, 절주, 비만탈출, 저염식 등 직원 개인의 건강 및 행복실천계획도 평균 인당 2.5건 등록됐다.

포스코 내부에서는 PSC가 직원들의 자아 실현을 주도하고 주인 의식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포스코는 PSC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회사의 주요정책을 실천하는 통로로 활용할 계획이다.

정준양 회장은 최근 내부 임직원들에게 “PSC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인재 육성, 안전사고 예방, 건강실천 및 감사나눔 등 회사의 주요 정책을 더욱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실천할 수 있다”며 “직원들이 PSC 계획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임원과 직책보임자들은 지속적인 코칭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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