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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ㆍ기아차, 비정규직 공동 상경투쟁 일촉즉발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현대ㆍ기아자동차 비정규직 노조(사내하청 노조)가 공동으로 파업, 상경투쟁에 돌입한다.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 비정규직 노조까지 가세하면서 비정규직을 둘러싼 현대ㆍ기아차 노사 갈등이 일촉즉발 위기감으로 고조되고 있다.

26일 현대ㆍ기아차 노사 등에 따르면,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 300명, 기아차 비정규직 노조 100명, 금속노조 소속 조합원 100명 등 총 500여명이 이날 오후 서울 양재동 현대ㆍ기아차 본사 앞으로 올라와 단체로 집회를 열 예정이다. 각 지역 일선 공장에서 파업을 결의한 뒤 서울로 집결, ‘비정규직 정규직 쟁취 금속결의대회’를 개최하고서 이후 오후 8시께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으로 이동해 집회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는 단체로 파업에 돌입하고, 기아차 비정규직 노조는 연월차를 활용한 파업에 들어간다.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는 상경 일정에 따라 오후부터 시작하는 2조 근무의 경우 전 공장에서 모두 9시간 파업을 진행한다. 1조 파업 시간까지 포함, 울산 공장에선 총 15시간, 아산 공장은 11시간, 전주 공장은 11시간 30분씩 파업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가 이날 진행하는 총 파업 시간은 37시간 30분이다. 기아차 비정규직 노조는 개별적으로 연월차를 활용한 파업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파업 시간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ㆍ기아차 본사는 비정규직 집회를 앞두고 오전부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미 10여명의 노조원이 정문 앞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고, 물리적 충돌 등을 대비해 본사 인근에 경찰 병력도 배치된 상태이다.

현대ㆍ기아차 측은 이날 파업으로 인해 생산차질은 빚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실제 라인에 투입된 비정규직 인원 중 조합원이 많지 않고, 대체 인력이 투입되기 때문에 차질없이 생산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또 “기존에 파업으로 차질을 빚은 건 대체 인력 투입을 노조원이 물리적으로 막았기 때문인데, 이날 파업은 상경집회이기 때문에 물리적 충돌 없이 대체인력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대ㆍ기아차 비정규직 노조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투쟁 조합원에 대한 고소ㆍ고발ㆍ징계 등 철회, 불법과 탄압에 대한 대국민 공개 사과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사 측은 전면 전환은 불가능하고, 법적으로도 합당한 요구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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