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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재해쓰레기 처리 국내 중소기업이 해결책 제시
㈜포스벨 ‘폐기물 고효율 선별재활용장치’ 쓰나미현장서 활약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과 지진해일(쓰나미)로 인해 발생한 재해쓰레기는 약 2253만t. 이 쓰레기는 아직도 재해복구와 정상화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한 중소기업이 개발한 폐기물 선별ㆍ재활용장치가 일본 현지 건설사에 공급돼 활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화성 소재 포스벨(대표 나경덕)은 2002∼2005년 환경부 차세대핵심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폐기물 고효율 선별재활용시스템(SUSPEX SYSTEM)’을 개발, 국내외 적용해 100여건의 사업화 실적을 쌓았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함수율과 혼재도가 높은 쓰나미 재해폐기물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었다. 특히 2006년 일본 아오모리현의 시범사업에 참여해 매립폐기물을 처리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 2월에는 일본 재해폐기물처리 사업에 본격 진출, 현지 건설사에 선별ㆍ재활용장치 4대를 수출했다. 대당 가격만 20억원이 넘는다.

이 장치는 유럽산 제품에 비해 토사 회수율 높고, 일본 현지 소각처리시설에서 요구하는 고품질의 가연물만 선별하는 게 특징이다. 폐기물이 컨베이어벨트를 따라 이동하면서 가연성과 비가연성 물질을 자동으로 분리해 내고, 금속은 따로 선별해낸 뒤 마지막 남은 흙은 복토재로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포스벨의 장치가 공급되기 전까진 일본의 건설사들은 재해폐기물 처리를 위해 풍력과 수압에 의한 선별을 기본으로 하는 유럽기술을 들여와 적용했으나 효율과 경제성면에서 미흡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따라서 세계 최고의 환경기술 보유국인 일본도 포스벨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나경덕 포스벨 대표는 30일 “진입초기에는 경험해보지 않았던 폐기물이라 다소 어려움은 있었지만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를 빠르게 해결했다”며 “현재 이와테현(노다무라, 야마다초)과 미야기현(오가츠초, 히바리노초) 등 4개지역의 재해폐기물을 선별공사에 적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본에서 지진해일로 발생한 폐기물 처리는 현재도 진행 중이다. 포스벨의 기술력이 알려지면서 현지 건설사들의 현장 방문이 잇따르고 있으며, 기술적용 검토가 이뤄지고 있어 장치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나 대표는 예상했다.

포스벨은 일본 수출을 계기로 중국, 미얀마, 브라질 등으로 공급을 확대해 한국 환경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린다는 방침이다. 한편 포스벨은 지난 2000년 설립된 환경설비 제조업체로, 직원 60여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4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사진설명>동일본 쓰나미 피해 현장 이시노마끼 지역에 공급돼 활약 중인 포스벨의 ‘재해폐기물 선별시스템(SUSPEX 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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