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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기집 사는 여성이 애들을 더 많이 낳는다고?
[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자기 집에 사는 여성이 전세나 월세집에 사는 여성보다 출산력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기 집에 사는 여성이 애들을 더 많이 낳는다는 해석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6일 이같은 내용의 자료를 냈다.

20~29세 여성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012년 5월21일부터 6월1일 사이 전화통화를 통해 ‘결혼 및 출산 관련 주거행태에 관한 국민인식조사’에 대해 물어봤다.

조사분석 결과에 따르면 주택유형별 평균 출생아수는 단독주택 거주(2.04명), 다세대·연립주택 거주(1.83명), 아파트 거주(1.78명) 등의 순이었다. 또 주택점유형태별 평균 출생아수를 살펴보면 월세거주(1.96명), 부모 집에 무상거주(1.93명), 자가거주(1.89명), 전세 거주(1.63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삼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자가거주나 무상거주는 전세 거주보다 주거 안정성이 높은데다 단독주택에 살면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견줘 심적, 물리적으로 공간 여유가 충분해 보다 많이 출산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이어 “주택소유의식이 강한 한국사회에서 전셋집은 주거 불안정을 뜻하며, 자기 집 마련을 위한 자산 축적 부담 등으로 출산을 연기 또는 축소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월세거주가 자가거주나 전세거주에 비교해 상대적으로 평균 출생아수가 많은 이유에 대해 상대적으로 출산력이 높은 저학력층이 월세로 사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또 부모가 주택을 마련하는데 지원을 많이 해 줄수록 평균 출생아수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부모지원 정도별 평균 출생아수는 부모가 전적으로 주택마련 자금을 대면 2.01명인데 반해 부모지원이 전혀 없는 경우 1.90명으로 떨어졌다.

아울러 지금의 집에서 거주하는 기간이 길수록 출산을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거주기간별 평균 출생아수는 현 주택 거주 1년 미만 1.48명으로 상대적으로 적었고, 1~3년 이하 거주 1.61명, 3~5년 거주 1.87명, 5~7년 이하 거주 2.06명, 7년 초과 거주 2.09명 등이었다.

이 연구위원은 “주택정책은 출산수준을 높이는데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전·월세 세입자의 주거 안정을 위해 소형아파트 분양과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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