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청량리 롯데백화점 여직원 투신 사망…이유는?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서울 청량리 롯데백화점에서 여직원이 투신 사망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 21일 오후 10시께 동대문구 전농동 롯데백화점 7층 야외 베란다에서 여성복 매장 직원으로 근무하던 A(47ㆍ여) 씨가 뛰어내려 20m 아래 3층 야외 베란다 화단으로 떨어져 숨졌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퇴근한다고 옷을 갈아입고 나간 A 씨는 직원들이 퇴근한 지 1시간이 지난 후 아무도 없는 틈을 타 베란다 난간을 넘어 투신했다. 투신 직전에는 남편과 남동생에게 “딸을 잘 부탁한다, 사랑한다 미안하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당시 현장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으며 백화점 휴일인 다음날 낮 12시 30분께 순찰 중이던 보안실 직원이 A 씨를 발견해 신고했다.

조사 결과 A 씨는 수년 전부터 우울증으로 약을 복용해왔으며 지난 2월 25일부터 이 백화점 여성복 매장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혼한 남편과 함께 2년 전 전세금, 대출금 2억원으로 충북 제천의 펜션에 투자한 것이 실패하면서 과다한 채무로 고민이 있었으며 최근에는 친한 친구로부터 빌린 돈을 갚지 못해 양천구 신월동의 자택을 가압류 당했다. 정확한 채무액은 파악되지 않았으며 지급한 이자만 1억3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전남편과의 사이에도 자녀 둘이 있었으나 따로 연락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이번 사건에 대해 “백화점 파트리더(관리급 대리)의 극심한 매출 스트레스가 이유였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죽기 전 파트리더에게 문자로 욕을 하고 자살했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경찰은 “A 씨가 다른 문제를 겪고 있었는지 추가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pin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