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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재현 엔씨소프트 부사장, “한국 게임시장은 성장을 멈췄다”
[헤럴드경제= 서지혜 기자] “한국 게임시장은 성장을 멈췄다”

국내 온라인 게임산업을 외산 게임이 점령하면서 업계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배재현 엔씨소프트 부사장은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 NDC 13에서 “국내 온라인 게임시장은 신작이 성공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차세대 게임과 한국 온라인 게임의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강연에서 배 부사장은 “해외에서 검증된 가장 성공한 게임들이 국내에 오면서 국내 시장은 외산 게임이 점령한 상태”라며 “현재 PC방 점유율 10위권 안에 있는 국내 게임 중 대부분은 출시된 지 10년 안팎의 장수게임이고 신작 게임이 성공하기 힘든 구조가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게임트릭스 조사에 따르면 현재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는 국내 PC방 점유율 34%를 차지하면 10개월 가까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 등 외산 게임이 차지하는 비율은 40%에 육박한다. 국내 게임 중에는 서든어택, 아이온, 리니지 등이 선전하고 있지만 이 게임들은 각각 출시된 지 8년, 5년, 15년 된 게임들이다. 신작 중에는 지난 해 출시된 블레이드앤소울과 아키에이지, 크리티카 등이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이 국내 게임 산업의 대세가 되긴 했지만 여전히 게임사에 큰 수익을 안겨주는 원동력은 온라인 게임이기 때문에 한국 온라인 게임 시장이 정체상태라는 우려는 지속적으로 업계 안팎에서 제기돼왔다. 배 부사장은 “일부 게임사는 스튜디오를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을 한다는 얘기도 있다”며 “인력과 자본이 적은 상황에서 글로벌 빅 플레이어들과 경쟁하면서 이런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타개책은 있다. 배 부사장은 “개발단계부터 신흥시장보다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한편 “경영진은 개발자들에게 주는 인센티브를 아끼지 말아야 하고 개발자들은 게임을 개발한 후 재충전 하는 시간을 갖는 등 구조적 변화가 따라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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