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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성, ‘무슬림웨어’ 수요 급증 인도네시아 스판덱스 시장 공략 박차
현지 섬유ㆍ패션 전공 대학생 대상, 디자인 공모전 개최

시장 이끌 차세대 오피니언 리더에 ‘크레오라’ 각인 효과

현지 고객사 섬유 기계에 원사 샘플 제공…‘글로벌 상생’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로 세계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효성(004800)이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효성은 인도네시아 마케팅 활동의 일환으로 현지 섬유ㆍ패션 디자인학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무슬림 웨어 디자인 공모전’을 열고, 지난 1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도 인터텍스 전시회(인도네시아 섬유 및 섬유기계 전시회)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인도네시아 반둥 지역 STT텍스타일(Textile)대 디자인학과 솔티야스 씨가 무슬림 패션에서 주로 사용되는 화려한 패턴의 원단 대신에 심플한 금색과 검정색 원단을 사용하고 반짝이는 비즈 장식을 더한 ‘글로리 오브 나이트(Glory of Night)’라는 테마로 1등을 수상했다. 

솔티야스 씨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크레오라’라는 브랜드를 처음 접하고 스판덱스 제품의 우수한 품질과 기능성을 알게 됐다”며 “이런 디자인 공모전이 열정적으로 공부하는 후배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람교 신자가 많은 인도네시아의 스판덱스 시장은 최근 무슬림 웨어를 중심으로 스판덱스 원사에 대한 내수 시장 수요가 크게 증가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패션에 관심이 많은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무슬림 웨어에 디자인, 컬러, 악세서리 등에 변화를 주려 하기 때문이다.

<사진설명>지난 18~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도텍스(인도네시아 섬유 및 섬유기계) 전시회에서 효성의 세계 1위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는 ‘무슬림 패션 디자인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1등을 차지한 ‘글로리 오브 나이트(중간 마네킹)’ 등 수상작들이 전시회장이 선보여지고 있다. [사진제공=효성]


기존 무슬림웨어는 단순한 디자인에 아래로 축 떨어지는 일자형 실루엣으로 신축성을 요하지 않아 직물을 많이 사용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드레이프성(옷감이 자연스럽고 모양 있게 늘어져 내리는 특성)이 좋아 디자인을 다양하게 할 수 있고 과하지 않지만 몸매를 드러낼 수 있는 디자인을 선호하면서 신축성 소재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스판덱스는 착용감이 편하고 원단이 가벼워 무슬림 웨어 시장에서 점차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효성 크레오라가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다.

스판덱스는 무슬림 웨어 중 꾸르동(사진ㆍ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는 히잡이라고 불리며, 여성이 외출할 때 얼굴을 가리기 위해 머리에 쓰는 것), 이너웨어(레깅스, 티셔츠 등),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드레스 등에 많이 사용되며, 다른 직물과 혼합해 다양한 디자인이 만들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한 달간의 라마단(올해는 7월 10일~8월 8일 예상)동안 ‘무슬림 웨어 페어’가 전국에서 열리며, 대부분 인도네시아 사람이 주로 이 기간에 무슬림 웨어를 구매한다. 때문에 이번 전시회가 ‘크레오라’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효성은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효성은 유럽, 미주 등 각 지역 중심으로 쌓아온 마케팅 노하우 등 품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지역 브랜드 및 중소 고객사와 네트워크를 강화해 브랜드를 알리는 한편 신규 고객을 확보해 시장 지배력을 높여나가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특히 인도 인터텍스 전시장에서 공모전 우수 작품을 소개하면서 PT윈텍스(PT WINTEX), PT위너숨비리(PT WINNER SUMBURI) 등 현지 우수 고객사의 원단 제품을 함께 선보여 현지 고객사가 신규 고객 확보 및 판로 확대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와 함께 파이룽(PAILUNG), 산토니(SANTONI) 등 세계적인 기계 메이커들의 전시 시연에 크레오라 원사 지원을 통한 글로벌 상생 마케팅 활동도 펼쳤다.

조현준 효성 섬유PG장(사장)은 “무슬림웨어 디자인 공모전은 효성의 인도네시아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마케팅 활동”이라며 “앞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크레오라의 안정적 기술과 우수한 품질을 알리고, 현지 고객사와의 상생 마케팅 활동을 통해 글로벌 1위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효성의 ‘크레오라’는 23일부터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부직포 전시회(IDEA), 다음 달 28일부터 열리는 중국 부직포 전시회(CIDPEX) 등에 참가해 브랜드 PR을 강화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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