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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투자, 지스타 보이콧…남궁훈 대표의 ‘도전 1년’
[헤럴드경제= 서지혜 기자] 남궁훈 위메이드 대표의 행보가 무섭다. 지난 해 4월 모바일 게임사로 체질 개선을 선언한 지 꼭 1년 만에 세계 최대 모바일 게임사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25일 위메이드에 따르면 회사는 게임관련 국제 리서치 기업 ‘뉴주’가 발표한 3월 전 세계 ‘탑 20모바일 퍼블리셔’에서 구글 플레이 스토어 부분 1위를 차지했다. 징가, EA, 그리, 등 세계 최대 게임사들을 제치고 이뤄낸 쾌거다. 특히 개별 게임 순위에서도 위메이드의 ‘윈드러너’와 ‘에브리타운’이 2위, 17위를 차지했고, 위메이드 관계사인 네시삼십삼분의 ‘활’이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성과는 남궁훈 대표가 지난 해 4월 26일 카카오 본사에서 자사의 모바일 게임 사업 발표회를 열고 본격 모바일 게임사로의 변신을 선언한 지 1년 만에 이룬 쾌거다. 당시 취임한 지 한 달을 맞이한 남궁 대표는 카카오 본사에서 자사의 사업발표회를 개최하고 모바일 게임 사업 진출과 함께 카카오에 250억 원의 투자를 단행해 화제가 됐다. 이후 남궁 대표의 선견지명이 통해 카카오톡은 국내 게임사업의 핵심 플랫폼이 됐고, 남궁훈 대표는 국내 모바일 게임업계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또한 지난 해 9월에는 일본 도쿄게임쇼에서 카톡의 라이벌인 NHN 모바일 메신저 ‘라인’에 자사 게임을 출시, 일본 시장에 진출할 것을 선언해 화제가 됐다.

 
남궁훈 위메이드 대표

이런 과감함은 업계와 정부에 대한 쓴소리로 이어지기도 했다. 올해 초 ‘손인춘 법’을 비롯한 게임 관련 규제 논의가 다시 시작되면서 SNS를 통해 넥슨, 엔씨소프트 등 국내 대표 게임사의 대표들도 하지 않은 ‘지스타 보이콧’을 선언했다. 당시 ‘애니팡’을 개발한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 등 중소 게임업체 대표들이 연이어 남궁 대표를 지지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해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의 메인 스폰서로 활약했으며, 지스타 마케팅 비용을 충당하면서 지난 해에는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1년 만에 세계시장에서 위메이드와 윈드러너를 널리 알린 위메이드는 올 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남궁훈 대표는 “대한민국을 넘어 전세계 시장에 위메이드의 위상을 알린 뜻 깊은 성과” 라며 “세계 시장은 넓고, 그 성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올 한해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 하겠다”고 밝혔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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