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원로 리더십’으로 그룹 위기 타개 나선 한화
입사 30년 넘은 ‘원로 경영인’ 3명 비상경영위 전진배치

풍부한 경험 활용 목적…김 회장 의중 잘 파악한다는 평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한화그룹이 그룹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원로 리더십’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입사한 지 30년이 넘은 원로들의 풍부한 경험을 활용해 김승연 회장 부재에 따른 경영 공백을 메우는 한편 글로벌 경기 악화 등 각종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목적이다.

25일 경제계 등에 따르면 한화는 지난 24일부터 비상경영위원회를 가동시키며, 집단경영체제에 들어갔다. 비상경영위는 금융ㆍ제조ㆍ서비스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부문별로 계열사 CEO와 함께 현안 해결방안을 도출한다. 또 김 회장이 복귀할 때까지 ▷대규모 투자 ▷신규사업 계획 수립 ▷임원인사 등 그룹 차원의 주요 사안에 대해 회장을 대신해 최고 의사결정기구 역할을 수행한다.

비상경영위원장은 김연배<사진> 한화투자증권 부회장이 맡았다. 김 위원장은 1968년 입사, 현재 그룹에 재직 중인 임직원 중 입사 기수 상 최고참인 것으로 알려졌다. ‘큰 형님’인 셈이다. 김 위원장은 금융부문 위원도 겸직한다.

제조와 서비스 부문 위원은 각각 홍기준 한화케미칼 부회장과 홍원기 한화호텔앤리조트 사장이 담당한다. 홍 부회장과 홍 사장도 각각 1975년과 1977년 입사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비상경영체제를 이끌어왔던, 비상경영위 실무총괄위원인 최금암 그룹 경영기획실장(부사장)과 함께 비상경영위원으로 활동한다.

이들은 그동안 김 회장을 보좌하며 그룹의 각종 업무를 진두지휘해와, 그룹 안팎에서는 김 회장의 의중을 정확하게 파악해 수행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 경제계 관계자는 “한화 내부에서는 이들 원로 경영인이 지난해 8월 김 회장의 법정구속 이후 그룹 차원의 주요 의사결정이 미뤄지면서 발생했던 경영 상의 각종 애로사항을 타개하고, 김 회장이 추진해왔던 윤리ㆍ정도경영을 보다 강력하게 실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k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