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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 마하셔 S-OIL CEO “한-중동, 조력자이자 경쟁자”
UAE 아부다비서 중동 석유&가스 콘퍼런스

국내 정유사 대표 중 유일하게 초청돼 연설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나세르 알 마하셔<사진> S-OIL(010950) 최고경영자(CEO)가 중동과 한국의 협력을 강조했다.

24일 S-OIL에 따르면 알 마하셔 CEO는 2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중동 석유&가스 콘퍼런스(MPGC)’에 한국 정유사 대표 중 유일하게 초청돼 연설을 통해 “중동과 한국은 조력자이자 경쟁자”라며 “중동은 주요한 원유 공급자로서 한국과 석유뿐 아니라 다른 사업 분야까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 마하셔 CEO는 한국 정유산업에 대해 “지난 40년간 경제발전에 기여하면서 원유 정제능력이 11배나 확대돼 세계 6위의 시설을 확보했다”며 “세계 최대 규모의 고도화 시설도 갖춰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알 마하셔 CEO는 지난해 3월 S-OIL에 부임한 뒤 1년간의 체험을 바탕으로 중공업에서 첨단산업까지 고루 갖춘 ‘성장 잠재력’, 대학 진학률 75%의 ‘우수한 인적 자원’을 한국의 강점으로 꼽았다. 또 디스플레이ㆍ반도체 세계 1위, 자동차 3위 등 ‘강력한 산업 기과 운영의 효율성’ ‘기술력과 연구ㆍ개발(R&D)’도 들었다.

그러나 한국 정유산업이 내수시장 성숙기에 달해 최근 10년간 수요가 정체한 가운데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로 액화석유가스(LNG)의 경제성이 높아져 발전소와 난방용 연료, 등유, 프로판가스를 대체함으로써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또 중동과 인도에서 대규모 원유정제 설비 증설을 완료함에 따라 수출시장에 국내 정유사들의 입지도 위협받는다고 분석했다.

알 마하셔 CEO는 “한국 정유사들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원유 공급의 안정성 확보가 관건”이라며 “수입 원유 비중을 낮춰 에너지독립을 추구하는 방법보다 자원을 제공하는 국가들과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윈윈(win-win)’하는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올해 21회째인 MPGC는 중동에서 개최되는 에너지 관련 콘퍼런스 중 가장 역사가 오래된 국제회의로, 중동 각국 국영석유회사 관계자, 국제 에너지 전문가, 트레이더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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