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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석래 한일경제협회장 “한-일 FTA 꼭 체결돼야”
한일경제인회의 개회식…“박대통령, 韓 어려움 해소 위해 창조경제 추진”

후쿠다 전 日총리 “역사적 사실 바로 봐야…각종 이슈, 향후 문제 될수도”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조석래<사진> 한일경제협회장(효성그룹 회장)은 24일 “한ㆍ일 양국 경제인들은 대화와 협력으로 그 동안 이룬 경제 성장을 지속시켜야 한다”며 “이제는 한-일 자유무역협정(FTA)를 적극 추진 결실을 맺을 때가 됐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45회 한일경제인회의 개회식에 참석, 개회사를 통해 “한ㆍ일, 두 나라는 때때로 역사와 영토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며 “서로 대화하고 이해함으로써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조 회장은 최근 북한의 안보 위협에 대해 “동북아시아 발전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라며 “이에 맞서 5개국(한국ㆍ일본ㆍ미국ㆍ중국ㆍ러시아)이 공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박근혜정부의 핵심 정치인 창조경제에 대해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새로운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자는 것”이라며 “한국은 현재 선진국에 대한 수출이 부진하고 부동산 침체와 가계부채 증가로 인해 민간소비가 위축된 데다 투자마저 부진한 상황이지만,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박 대통령이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본의 경기 회복에 대해서는 “엔화가 절하되어 수출이 늘어나고 주가가 많이 올라 소비심리가 살아나는 등 관련 뉴스가 많이 보도되고 있다”며 “이웃인 한국의 경제인들도 이것이 세계경제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더 나아가 또 다시 세계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는 기조연설을 통해 “역사적인 사실에 대해 바로 보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야스쿠니 참배, 독도ㆍ교과서 이슈 등이 경제 등 다른 분야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후쿠다 전 총리의 발언은 최근 아베 신조 내각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고 식민지 침략을 부정하는 등 일본의 우경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번 회의에 한국 측은 조 회장(한일경제협회장)을 단장으로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 197명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사사키 미키오 전 미쓰비시상사 회장(일한경제협회장)을 주축으로 타이라 마사아키 경제산업대신정무관, 오기타 히토시 아사히그룹홀딩스 회장 등 108명이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양국 경제인들은 25일까지 ‘세계 경제질서의 재편과 새로운 한일관계’를 주제로 다양한 강연과 세미나를 진행한 뒤 협력 확대 방안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한일경제인회의는 한ㆍ일간 경제 협력을 증진하고 경제계의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1969년부터 해마다 양국을 번갈아 가면서 개최되고 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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