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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 복귀 “삼성화재 이기겠다”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승부사’ 김호철(58) 감독이 결국 친정행을 택했다.

현대캐피탈 배구단은 24일 김호철 감독을 새 사령탑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수석코치에는 박희상(41) 전 드림식스 감독이 선임됐다.

김호철 감독은 그러나 한국배구연맹(KOVO)이 김호철 감독의 동의 없이 체결한 신생 구단 우리카드와의 양도·양수 계약을 근거로 김 감독이 우리카드 감독직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공식 계약은 미루기로 했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최약체로 평가되던 러시앤캐시를 맡아 돌풍을 이끌며 승부사의 면모를 재확인했다. 시즌 후 여러 팀에서 러브콜을 받았지만 결국 친정인 현대캐피탈을 택했다. 정태영 현대캐피탈 구단주가 직접 김 감독을 만나 ‘배구명가’의 부활을 이끌어달라며 감독직을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세터로 이름을 날리며 이탈리아에 진출하는 등 화려한 현역 시절을 보낸 김호철 감독은 2003년 현대캐피탈 감독으로 금의환향했다. 오랜 유럽생활을 바탕으로 선진배구 시스템을 도입하며 ‘맞수’ 삼성화재의 독주체제를 깨고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대표팀을 이끌고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하지만 2007년 우승을 마지막으로 삼성화재에 계속 밀리다가 결국 2011년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김호철 감독은 “(팀이) 당장 바뀌기는 어렵겠지만 모두의 생각이 변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겠다는 선수들은 적극 품겠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들은 트레이드나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이용해 과감히 정리할 것”이라며 대대적인 체질개선을 예고했다.

김 감독은 “다시 신생팀에서 틀을 짜고 있으면 삼성화재가 또 너무 쉽게 우승할 것 같더라. 10년 전 한국에 돌아왔을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삼성화재의 독주체제를 무너뜨리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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