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엔저속 주말특근 거부…현대 · 기아차 악재 또 악재
엔저 후폭풍으로 현대ㆍ기아차에 악재가 겹치고 있다. 여기에 노조의 통상임금 소송과 주말특근 거부에 따른 생산 차질 등으로 주가도 맥없이 빠지고 있다. 엔/달러 환율이 100엔을 넘어 장기화될 경우 현대차와 기아차의 부진이 지속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현대ㆍ기아차 노조가 사측에 통상임금 범위 확대 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난 23일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노조는 지난 2월 상여금과 휴가비 등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소송을 제기했으며, 회사가 소송에서 지면 추가 임금과 관련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현대차ㆍ기아차ㆍ현대모비스 등 3사가 부담해야 할 비용은 최소 1조원에서 최대 6조~7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엔화 약세, 리콜 사태, 국내 생산 차질 등으로 부진했던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는 최근 ‘2차 엔저’에 통상임금 소송 문제까지 부각되면서 18만원대와 4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양사 실적이 1분기가 바닥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대내외 변수에 따른 불안감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증권가에선 25일 현대차, 26일 기아차와 현대모비스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부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강상민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위원은 “엔저는 일본 자동차와 경쟁하는 현대차에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노조 관련 사안도 올해 임단협이 마무리될 때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2분기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권남근 기자/happyda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