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애플 시총의 절반을 넘어섰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 시총은 1948억달러(약 218조원)로 애플 시총 3744억달러의 52.0%에 달했다. 이는 작년 말 42.0%보다 10%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작년 8월 말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시총은 애플 시총의 25.7%에 불과했다. 작년 8월은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이 삼성전자가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다면서 삼성전자에 10억5000만달러(약 1조1800억원)의 배상금을 부과한 시기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올해 1~3월 스마트폰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삼성전자의 판매량은 배가량 뛰었다”며 “두 회사의 엇갈린 판매실적이 주가에 그대로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