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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IL, 1000억짜리 해상 원유수송시설 2호기 건설
온산공장 앞바다 수심 얕아 필요…시간당 6만5000배럴 처리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S-OIL(010950)이 바다 한 가운데 떠있는 대형 유조선에서 직접 원유를 공급받을 수 있는 해상계류시설(SPM)을 추가 건립한다. SPM은 바다에 떠있는 원유운반선 같은 대형 유조선에서 원유를 빼내 육지의 원유저장탱크로 옮기는 시설이다.

24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OIL은 1000억원을 들여 울산 울주군 온산공장 인근 해상에 두 번째 SPM을 건설 중이며 이르면 올해 말 완공, 운영에 들어간다.

이 시설은 시간당 6만5000배럴(약 1032만ℓ)을 처리한다. 원유 200만배럴(약 3억ℓ)을 실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ㆍVery Large Crude oil Carrier)에서 작업한다면 29시간 정도 걸린다. 시설에는 태양광 장치가 있어 필요한 전력을 자체 생산할 수 있다.

S-OIL 관계자는 “SPM 1호기가 1980년에 설립된 오래된 시설인 데다, 하루 원유 정제량이 당시 9만배럴에서 현재 66만9000배럴까지 늘어나 시설 추가 건립 필요성이 대두됐다”며 “1호기가 고장 날 경우 원유 수송 작업을 전면 중단할 수밖에 없어 추가 비용 부담이 커, 원유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자 SPM을 추가 건설해 이 같은 애로사항을 해소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산공장이 있는 울산 앞바다는 수심이 VLCC가 접안할 수 있는 30m에 못 미쳐, 원유를 대량 공급받으려면 SPM이 필요하다.

같은 울산에 정제공장을 둔 SK이노베이션 역시 각각 시간당 처리능력 5만ㆍ7만5000배럴의 SPM을 보유하고 있고, 조수간만의 차가 큰 충남 서산에서 대산공장을 가동하는 현대오일뱅크도 1개의 SPM으로 원유를 공급받는다. 단, GS칼텍스는 전남 여수 여수공장 인근에 대형 유조선이 댈 수 있는 부두가 있어 별도의 계류시설이 필요없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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