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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 · 골 · 골 · 골터진 뮌헨…속터진 메시…
UEFA챔스리그 4강 1차전
거함 바르샤에 4-0 완승
뮐러 2골1도움 종횡무진

부상 메시 슈팅수 0 굴욕



‘축구의 신’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전차군단 에이스’는 폭주했다.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는 날았고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는 고개를 숙였다.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이 스페인 거함 FC바르셀로나를 무너뜨렸다. 뮌헨은 24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홈 경기에서 토마스 뮐러와 마리오 고메스, 아르연 로번의 연속 골로 바르셀로나를 4-0으로 크게 이겼다.

2010 남아공월드컵서 득점왕과 신인상을 거머쥔 뮐러는 2골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이로써 지난해 준우승팀 뮌헨은 바르셀로나를 무득점으로 막고 4골 차 승리를 거두면서 2년 연속 결승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아울러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데다 DFB 포칼컵 결승까지 올라 ‘트레블’ 꿈에도 가까워졌다.

뮌헨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바르셀로나는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 중인 메시를 선발 출전시키며 승리에 대한 집념을 보였지만 ‘준비된 뮌헨’에 철저히 봉쇄됐다. 뮌헨은 활발한 공격을 전개하는 동시에 전방부터 바르셀로나를 강하게 압박했다. 바르셀로나 특유의 ‘티키타카(Tiki-Takaㆍ짧고 간결한 패스 게임)’도 힘을 잃었다.

뮌헨은 전반 25분 뮐러의 헤딩골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로번의 크로스를 골대 왼쪽에 있던 단테가 헤딩으로 뮐러에게 연결했고 뮐러가 이를 다시 머리로 힘있게 밀어넣었다.

1-0으로 앞선 채 맞은 후반은 ‘뮌헨 타임’이었다. 바르셀로나가 뮌헨의 수비에 쩔쩔 매는 사이 3골을 퍼부으며 승리를 자축했다.

후반 4분 코너킥을 뮐러가 헤딩으로 떨어뜨려주자 고메스가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추가 골을 뽑아냈다. 후반 28분엔 로번이, 후반 37분엔 선제골의 주인공 뮐러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뮐러는 2골을 폭발하며 챔피언스리그 7골을 기록, 선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1골ㆍ레알 마드리드)와 메시(8골)를 추격했다.

기대를 모았던 메시는 존재감을 잃었다. 메시가 공을 잡으면 주위를 4명의 선수들이 둘러싸 집중 마크했다. 뮌헨은 메시로 들어가거나 메시에서 나오는 패스줄을 정확하게 끊어내면서 바르셀로나의 필승 공격흐름을 차단했다. 결국 메시가 풀타임을 뛰면서 기록한 슈팅 수는 ‘0’. 굴욕적인 경기였다.

메시는 경기 후 “100% 컨디션이 올라온 상태가 아니었다”며 “4골 차로 져서 이제 힘든 승부가 됐다.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골을 넣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두 팀의 4강 2차전은 오는 5월 2일 바르셀로나로 옮겨 펼쳐진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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