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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百, 중국 3번째 점포 웨이하이점 개점…올해 3개점 연달아 열며 해외사업 속도낸다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롯데백화점이 올해 3개 점포를 연달아 열며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그 시작은 오는 25일 개점하는 중국 웨이하이(威海)점이다.

웨이하이는 한국에서 450㎞ 가량 떨어진 면적 5698㎦의 도시로, 중국 내 가장 큰 수산물 생산 기지이자 유명한 관광도시다. 인구는 280만명이고, 2011년 기준 GDP가 전년에 비해 10.7% 성장해 2111억달러에 이르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도시다.

롯데백화점은 웨이하이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2011년 5월 만통치업 유한공사와 입점 계약을 체결했다. 2년여의 준비 끝에 웨이하이시 최대 번화가인 위고광장에 영업면적 2만7000㎡ 규모의 점포를 내게 됐다.

롯데 웨이하이점은 중국 내 3번째 점포이자, 롯데백화점이 100% 자본을 출자해 단독으로 운영하는 점포다. 롯데는 웨이하이점의 콘셉트를 ‘20~30대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고급 백화점’으로 정했다.

웨이하이는 시내에 9개의 대학이 있는 등 여러 요소 덕분에 젊은 세대의 유입이 많아 20~30대 구성비가 35%에 이른다. 또 위고광장 인근에 ‘웨이하이의 타워팰리스’라 할만한 고급 주거시설이 들어서 있어, 프리미엄 소비에 대한 수요가 높다. 그러나 전화, 은좌, 화련 등 같은 상권 내 경쟁 백화점들은 중급이나 중고급 정도의 상품 구성에 그치고 있다.

롯데는 타 백화점과의 차별화를 위해 쇼핑 한류 대표주자들을 대거 기용했다.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국내 의류 브랜드인 ‘오즈세컨’과 ‘정관장’ ‘쿠쿠 전기압력밥솥’ 등 중국인들이 한국 관광시 꼭 사가는 것으로 유명한 제품들을 들여놨다. ‘더페이스샵’ ‘스킨푸드’ ‘미샤’ 등 뷰티 한류를 이끌고 있는 중저가 로드샵 브랜드도 입점했다.

젊은 소비층들을 타깃으로 하는 영패션관도 따로 마련했다. 여기에는 ‘티아이포맨(T.I For Men)’ ‘지이크(SIEG)’ 등 중국 시장에 진출해 패션을 선도하고 있는 국내 브랜드들이 자리잡았다.


롯데백화점은 웨이하이점에 이어 오는 6월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8월에는 중국 청두에 연달아 점포를 연다. 다음해에도 중국 선양과 베트남 하노이에 점포를 잇달아 낼 계획이어서, 롯데의 해외 사업이 한층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신헌 롯데백화점 대표이사는 “2007년 러시아 모스크바에 첫 해외 점포를 낸 이후 지난 5년간 일부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충실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근 해외 점포들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며 “중국 내 다점포화의 기틀을 다져가고 있는 만큼, 대한민국 대표 백화점이자 글로벌 유통기업으로서의 미래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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