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이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화끈한 공중전을 앞세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가 FC 바르셀로나를 안방에서 4-0으로 완파했다. 뮌헨은 24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2~20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바르셀로나전에서 뮐러, 고메즈, 로벤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4-0으로 대승을 거두며 결승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팽팽할 것이라는 예측을 먼저 깬 것은 뮌헨이었다. 전반 24분 뮐러가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다. 로벤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단테가 떨궈주자 뮐러가 문전 쉐도하며 헤딩으로 연결했다. 공중볼에 약하고, 주전 수비의 공백이 생긴 바르셀로나로서는 아킬레스건을 맞은 셈이다.
바르셀로나는 전매특허인 패싱축구가 막히면서 전반에 제대로 힘을 써보지 못했다.
사기가 오른 뮌헨은 후반 뮐러의 헤딩패스를 고메스가 추가골로 연결했고, 후반 28분에는 로벤이 스피드와 드리블을 이용해 돌파한 뒤 화끈한 3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바르셀로나의 비극은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후반 36분 알라바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공을 뮐러가 마무리 하며 팀의 4번째 골을 기록했다. 뮐러는 이번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를 선발로 기용하고도 한골도 넣지 못한 채 쓸쓸히 뮌헨 원정을 마감했다.
바르셀로나로서는 오는 5월 2일(한국시간 오전 3시45분) 홈에서 열릴 2차전에서 4골을 넣어야 연장전을 치르고, 1골을 내주면 6골을 넣어야 이기는 절망적인 상황에 처했다.
withyj2@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