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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벤처캐피털이 다른점, “목적이 투자 아닌 인큐베이터”
[카르미엘(이스라엘)=김영상 기자]“우리의 벤처캐피털 목표는 투자만이 아닙니다. 가능성 있는 창업(Start-up)을 발굴하고, 자금을 지원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시장과의 파트너십 멘토 역할을 해주는 등의 인큐베이터(Incubator)인 것이죠.”

이스라엘의 과학 IT도시 하이파 동북쪽에 위치한 카르미엘지역에서 만난 토드 돌린저 트렌드라인그룹 회장의 말이다.

그는 23일(현지시간) 그룹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이스라엘 벤처캐피털의 현황을 소개하면서 “이스라엘에서의 벤처투자는 그냥 투자가 아닌, 공존의 멘토링 시스템이라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트렌드라인그룹은 이스라엘 대표적인 창업투자사이며, 50개 이상의 포트폴리오 업체를 갖고 있고 창업에 대한 투자, 보육, 지원을 하고 있다. 이 그룹 산하의 미스가브(Misgav) 벤처 인큐베이터는 2010년 가장 좋은 인큐베이터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이스라엘 창조경제의 동력 중 하나인 창업 활성화에 대한 다양한 배경을 설명했다.

토드 돌린저 회장은 “좋은 아이디어만 있다면 언제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열정이 있는 창업자라면 최대 100만달러의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이스라엘”이라고 했다.


그에 따르면, 트렌드라인은 400~500개의 아이디어를 받아 정부와 함께 8~10개를 선정해 스타트업(Start-up)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이디어가 좋으면 트렌드라인은 초기자금 10만달러를 지원하며, 여기에 더해 창업자는 2년간 인큐베이팅 비용 30만달러를 활용할 수 있다. 시장성이 인정되면 정부는 최대 60만달러를 지원한다. ‘좋은 떡잎’임이 입증되면 총 100만달러를 지원받을 수 있는 셈이다. 이는 뉴 컴퍼니(New Company) 펀딩(Funding) 모델이라는 설명이다.

토드 돌린저 회장은 “우리는 그냥 투자만 하지 않는다”며 “인큐베이션 기간동안 멘토링 하고 기술도 개발해주고 시장조사도 해주고. 기술에 대한 어드바이스를 해주는 역할도 하며 같이 일할 수 있는 협력자를 찾아주는 일도 한다”고 했다. 그는 “결국 우리는 ‘가치개발’을 해주는 곳”이라며 “하나의 아이디어가 시장성 있는 제품이 될때까지 파트너를 찾게 해주고, 큰 업체를 만나 완성된 제품이 되기까지 종합적으로 도와주는 곳”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5년동안 배출한 43개 업체 중 17개 업체가 이익을 내고 있으며 2개 업체는 이스라엘 증시에 상장됐다고 했다.

토드 돌린저 회장은 “실패한 업체라도 (다시 좋은 아이디어를 제안한다면)투자를 한다는 것이 통상 개념과 다른 것”이라며 “이스라엘에선 대부분 실패 자체가 재기를 하는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데, 이는 실패는 배우는 기회로 나중의 성공확률을 높여준다는 생각이 일반화돼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ysk@heraldcorp.com



<사진설명>토드 돌린저 트렌드라인그룹 회장이 회사 현황을 소개하면서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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