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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의료의료원 의료공백 논란, “전원 환자 5명사망”vs“잔류환자 진료지원 충분”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진주의료원 정상화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기존 환자들에 대한 의료공백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폐업을 추진하는 경상남도는 잔류 환자에 대한 진료 공백이 전혀 없다고 밝힌 반면, 폐업을 반대하는 측에서는 진료공백 탓에 병원을 옮긴 환자들이 5명이나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김용익 의원은 “진주의료원에서 병원을 옮긴 환자 192명 중 65명만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 가운데 이미 사망한 왕 모 씨 외에 4명의 환자가 추가로 숨졌다”고 23일 밝혔다.

김 의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숨진 5명의 환자는 모두 뇌졸중ㆍ폐암 등 중증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병원을 옮긴 환자는 짧게는 2일에서 길게는 17일 이후에 사망했고 주장했다. 또 병원을 옮긴 것이 환자 사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5명의 환자가 모두 중증환자였고 환자를 이송하는 것 자체가 환자 상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상남도는 진료공백이 없다고 밝혔다. 22일 경상대학병원의 지원을 받아, 진주의료원 입원환자 10명에 대해 경상대학교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효과 이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입원환자 10명, 중증환자 없고 진료에 전혀 차질이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조치는 의료법 시행규칙 제38조 ‘의료기관에 두는 의료인의 정원’ 규정에 요양병원의 경우 연 평균 1일 입원환자 40명마다 의사 1명이라는 기준을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원환자와 잔류환자의 진료에 대한 우려들을 해소하기 위해 22일부터 경상대학교병원의 전문의 진료 지원이 시작됐고, 입원환자 중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경상대학교병원으로 옮겨 적정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로 22일에는 오전 9시10분부터 10시까지 경상대학교병원 부원장, 신경과 교수, 진료행정과장 등 4명이 진주의료원을 방문해 회진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내과ㆍ신경과 전문의가 1일1회 이상 진주의료원을 방문해 회진을 실시하고, 공중 보건의가 진료 중 의문사항이 있을 경우 유선으로 협의해 진료를 할 예정이다.

진주의료원 전원 환자들의 사망소식과 관련해 김 의원은 “홍준표 경남지사는 환자들에 대해 무한책임을 질 것처럼 말했지만 환자가 사망하는 등 결과는 매우 실망스럽다”며 “이는 진주의료원 폐업 선언과 휴업 조치가 얼마나 졸속으로 추진됐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경남도관계자는 “환자의 안전과 관련, 휴업이나 폐업의 여부에 관계없이 마지막 환자 1명까지 도에서 책임지고 진료를 할 것이며 환자들의 건강권은 지켜질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진주의료원 해산조례안과 관련해 경남도의회는 오는 25일 조례 처리를 위한 긴급 임시회 본회의를 열기로 해 25일 이전에 이번 사태를 대화로 풀지, 결국 물리적 충돌로 치닫을지 향방을 결정짓는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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