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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관계에 유탄 맞은 청양군...‘제1회 아시아대학 태권도대회’ 일정 연기
[헤럴드경제=이권형(대전) 기자]남북간 군사 충돌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다음달 충남 청양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1회 아시아대학 태권도대회’ 일정이 오는 가을로 미뤄졌다.

23일 한국대학태권도연맹과 청양군에 따르면 다음달 25일부터 엿새간 일정으로 잡혀 있던 제1회 아시아대학 태권도대회 개최가 연기됐다. 주최 측은 불안정한 남북 관계를 걱정한 일부 국가가 불참 의사를 통보하면서 대회 의미가 퇴색됐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주최 측은 현재까지 참가에 난색을 보인 국가는 세 곳이지만, 예정대로 진행할 경우 불참 통보 국가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판단에 따라 일정을 조정했다. 애초 아시아 30여개국 600여명의 대학생이 다음 달 청양군민체육관에 모여 정권의 매운맛을 선보일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청양군은 오는 10월 30일부터 11월 4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대회를 열 계획이다.

하지만 대회 출전을 준비하던 주최 측과 선수들은 맥이 빠진 모습이다. 일정 변경의 취지는 이해하나 대표 선발전이 한창인 마당에 나온 결정이라 당황스럽다는 반응. 대회 참가를 준비하고 있는 한 선수는 “선발전과 본선에 맞춰 몸만들기에 나선 상황에서 (일정 변경이) 다소 허탈하다”며 “이대로 취소되지는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예산 확보도 다 됐기 때문에 대회 취소는 절대 없다”고 못박으며, “현재 진행 중인 대표 선발전도 예정대로 잘 마칠 것”이라고 했다.

한국대학태권도연맹은 다음달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대학스포츠연맹(AUSF) 회의에서 참가 대상국을 대상으로 일정 변경과 관련해 설명할 예정이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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