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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한폰, 가격만 착한 것이 아니었네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50만~70만원대로 출고가를 낮춰 새롭게 출시한 스마트폰들이 각 제조사들의 전략 제품 못지 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 90만원은 물론 100만원을 훌쩍 넘는 고가 스마트폰 중심의 시장에 잇따라 중고가 수준의 보급형 제품이 일시에 출시되는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특히 앞서 전략 스마트폰으로 나온 제품 성능과 기능 그대로 가격만 낮춰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 그랜드와 갤럭시 팝은 각각 갤럭시 노트2와 갤럭시S3의 특장점을 고스란히 가져왔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갤럭시 그랜드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구현한 패블릿(폰+태블릿) 특성을 이어 받아 5인치 대화면에 갤럭시 노트2에 담긴 기능도 지원한다. 문자 메시지 확인 중 스마트폰을 귀에 대면 전화가 걸리는 ‘다이렉트콜’, 사용자를 인식해 화면꺼짐을 방지하는 ‘스마트 스테이’, 사용자의 얼굴 방향을 인식해 화면을 전환하는 ‘스마트 로테이션’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동영상 등을 주로 시청하는 대화면 선호 사용자에 맞게 쿼드코어 CPU 등이 탑재됐다. 가격도 최초 72만원대에서 65만원대로 내려갔다.

갤럭시 팝은 성능 면에서도 갤럭시S3와 거의 흡사하다. 둘다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1280x720으로 HD급이고 배터리 용량이 2100mAh로 같다. CPU역시 1.4GHz 쿼드코어에 후면 카메라도 똑같이 800만 화소다. 무게는 오히려 갤럭시 팝이 갤럭시S3보다 5g 정도 가볍다. 갤럭시 팝 역시 스마트 스테이, S빔, 팝업 비디오 등 갤럭시S3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또 리더스 허브, 비디오 허브, 러닝 허브 등 삼성전자의 주요 콘텐츠 서비스도 즐길 수 있다. 그럼에도 가격은 71만5000원으로 갤럭시S3보다 8만원 정도 저렴하다.

LG전자는 주요 전략 제품 자체에서 가격을 낮췄다. 갤럭시 노트 대항마로 선보인 옵티머스 뷰시리즈인 옵티머스 뷰2가 대표적이다. 최초 96만원대에서 69만원대로 30만원 가까이나 출고가를 내렸다. 옵티머스 뷰2는 전작인 옵티머스 뷰보다 상화좌우 베젤을 얇게 해 전체 길이는 세로가 7㎜, 가로가 5㎜ 줄면서도 화면은 더 시원하고 넓게 보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갤럭시 그랜드

특히 하나의 디스플레이에서 서로 다른 2개의 전체 화면을 동시에 겹쳐 보여주는 Q슬라이드, 44개 언어를 카메라 스캔으로 인식해 최대 64개 언어로 빠르게 번역해주는 Q트랜스레이터 등 LG전자의 대표적 UX(사용자경험)가 적용됐다. 러버듐 펜 촉은 더욱 얇아져 보다 섬세한 필기가 가능하다.

옵티머스 LTE3는 LG전자 LTE 스마트폰 최다 판매량인 옵티머스LTE의 후속이다. 4인치대 스마트폰 중 배터리 용량이 2540mAh로 가장 뛰어나다. 갤럭시S3와 옵티머스 G 둘다 2100mAh 수준이다.

독특한 기능도 포함됐다. Q쇼핑은 스마트폰으로 쇼핑하는 경우 최저가 가격 비교도 되고 최대 7%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SK텔레콤의 T간편모드를 이용하면 피처폰 입력패드를 스마트폰 화면에 띄워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출고가는 59만9500원으로 60만원도 안 된다. 

옵티머스 뷰2

이밖에 팬택의 베가S5도 최초 출고가 95만원에서 현재 51만원으로 대폭 내려 베가S5 스페셜로 재탄생했다. 베가S5 출시 당시 성능과 기능 그대로다. 베가S5는 국내 최초의 13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이다. 특히 5인치 크기에도 베젤을 대폭 줄여 한 손으로 휴대 및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갤럭시 팝, 옵티머스 LTE3, 베가S5 스페셜 등을 단독 출시한 SK텔레콤에 따르면 2월 대비 3월 스마트폰 개통량을 비교한 결과 출고가 90만원 이상의 스마트폰은 20% 감소한 반면 80만원 이하 스마트폰은 4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보급형 스마트폰이 인기를 반영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베가S5 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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