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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씨에 발목잡힌 백화점 봄 실적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지난달 두자릿수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였던 백화점들이 봄 정기 세일에서 다시 고개를 숙였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5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한 봄 정기 세일에서 전 점 기준 8.2% 매출 신장이란 성적을 기록했다. 신규 점포를 제외하고 기존 점포만 놓고 보면 5.7% 신장이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보다 전 점포 기준으로 8.3% 정도 매출이 올랐다. 신세계백화점은 전점 기준 8% 신장, 기존 점포 실적만 비교하면 6.3% 신장했다.

세일 첫 주는 두자릿수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고, 막바지까지 10%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유지했으나 날씨가 발목을 잡았다. 이달 들어 연일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세일 마지막 3일인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는 대구 등 일부 지역에서 눈이 올 정도로 날씨가 을씨년스러웠다. 쇼핑객들의 소비심리도 자연히 가라앉으면서 패션 상품군이 특히 초라한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여성복이 4.6% 남성복이 2.3% 신장했고, 화장품은 지난해보다 1.9% 가량 실적이 낮게 집계됐다. 신세계백화점도 남성 패션은 3.4% 신장에 그쳤고, 여성 클래식 상품군과 화장품은 오히려 지난해 봄 세일보다 매출이 낮았다.

그나마 봄에 잘 나가는 전형적인 특수 장르인 아웃도어와 혼수품목들이 선방했다. 롯데와 현대백화점에서 가전과 가구 상품군은 20%를 웃도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혼수 품목인 시계ㆍ주얼리 27.1%, 가전ㆍ생활용품이 18.2%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 영업기획팀의 홍정표 팀장은 “세일 초반에는 아웃도어 등 나들이 관련 상품과 혼수 매출이 호조를 보이며 두자릿수 신장세를 이어갔으나, 후반부로 들어서며 매출 호조세가 다소 떨어졌다”라며 “본격적인 소비 심리 개선을 점치기는 아직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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