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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짝 반등 항공주…이륙다운 이륙은 언제쯤
지난주 반짝 반등에 성공한 항공주가 주요 20개국(G20)의 엔화 약세 용인, 중국 지진 등 잇단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좀처럼 이륙다운 이륙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정비가 높은 항공업 특성상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 변수에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대한항공 주가는 올 들어 26%가량,아시아나항공은 19%가량 각각 하락했다.

항공주의 이 같은 흐름은 우선 실적 부진을 불러온 일본 노선 침체가 해소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엔저와 반한 시위, 북핵 리스크 등 3대 악재에다 저가 항공과의 경쟁도 만만치 않다. 여기에 G20 회의에서 사실상 엔화 약세를 용인했다는 소식은 부정적인 시장 시선을 더욱 차갑게 만들었다. 류제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일본은 수익성이 높은 노선”이라며 엔저 지속을 항공업계 부진의 주원인으로 꼽았다.

여객 수요뿐 아니라 화물 수요 감소도 한 요인이다. 삼성증권은 “항공 수요가 점차 회복되고 있지만 기대만큼 빠르진 않다”며 “여객 및 화물 수요 회복이 국내에서 해외로 나가는 아웃바운드가 아닌 인바운드나 환승 주도로 일어나면서 외국계 항공사와 경쟁이 치열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글로벌 경기 회복 징후가 나타나며 항공업계의 영업 실적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당장 주가가 눈에 띄는 반등을 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주가는 저점에 상당히 가까운 수준이지만 하반기에나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노선이 얼마나 회복되는지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수요가 조금만 회복되면 수익성이 좋아질 수 있고 유가도 떨어지고 있다”며 조심스럽게 긍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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