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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금융 회추위 출범…‘李트리오 vs 官출신’ 구도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사의를 밝힌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후임 인선 절차가 본격 시작됐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23일 정례회의를 열고 안건으로 올라온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 구성안을 논의하고 위원 명단을 최종 확정한다.

회추위는 이사회 운영위원회가 선임하는 사외이사 3명과 교수 등 외부전문가 3명, 그리고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 측 1명으로 구성된다. 회추위는 곧 회장 공모 공고를 내고 후보자를 접수받는다.

인선 과정에서 불거지는 잡음을 최소화하려면 선임 절차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가 5월초 잡혀 있어 내달 중순에 가야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날 “애초 속전속결로 회장 인선을 진행할 것으로 보였지만, 중간에 대통령 미국 방문 일정이 잡혀 있어 구체적인 임명 과정은 그 후로 미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주주총회 통보에 걸리는 시간(3주일)을 고려해서라도 늦어도 5월 중순에는 차기 회장을 내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사회는 6월 10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회장 선임안을 최종 의결한다. 정부는 6월 말까지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을 발표하기로 밝힌 바 있어 차기 회장이 임명되는 동시에 곧바로 숨가쁜 행보가 예상된다.

현재까지 하마평에 오르는 인사들을 살펴보면 내부 출신과 관료 출신의 대결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우리은행장과 우리금융 부회장을 지낸 이덕훈 키스톤 프라이빗에쿼티 대표, 우리은행장 출신의 이종휘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 이순우 현 우리은행장 등 이른바 ‘이(李) 트리오’가 유력 거론되고 있다. 외부에서는 임종룡 전 국무총리실장,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 관료 출신 인사들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전 전 이사장은 지난 2001년부터 3년간 우리금융그룹 부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한편 7월까지가 임기인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의 후임 인선도 곧 개시될 예정이다. KB금융 이사회도 오는 26일 정례회의를 열지만, 회추위 안건은 공식 상정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차기 회장에 대한 의견은 비공식적으로 오갈 것이란 관측이다. KB금융 회추위는 늦어도 내달 초 꾸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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