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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해운 ‘해운키즈’ 양성 3년…탐방대원 출신 첫 공채
1기 출신 정수지씨 올 입사
불황 속 인재양성 첫 결실



한진해운이 국가 기간산업인 해운업을 대중에게 알리고 미래 해양리더 양성을 목표로 2011년부터 운영 중인 ‘글로벌 해양리더 탐방대’가 올 해로 3년 째를 맞이한다. 세계 경기 침체로 수년째 해운산업의 불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한진해운은 매년 이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올 해는 탐방대 출신 첫 공채 신입사원도 탄생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국내 4년제 대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20여명을 선발해 실제 컨테이너선에 승선, 물류 수송의 과정 전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학생들은 부산 한진해운본사와 운항훈련원, 한진해운부산신항 등을 방문해 사전 교육을 받는다. 이후 부산-상해 구간 대형 컨테이너선에 직접 승선해 교육을 받고, 상해에 하선한 후에는 이틀 동안 세계 최대 화물처리량을 자랑하는 중국 양산항과 한진해운아주지역본부 등을 둘러보며 물류수송과정 전반을 체험하게 된다.

한진해운은 해운업 불황이 가속화 되던 지난 2011년 탐방대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국내 수출입화물의 99.8%가 선박에 의해 수송되고, 연간 외화수입이 국내 서비스 총 수출액의 40%를 차지할 만큼 해운업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지만 일반 국민들에겐 생소한 산업이라는 현실 인식이 프로그램의 시작이었다. 

제2기 한진해운 ‘글로벌 해양 리더 탐방대’ 대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제 컨테이너선에 민간인을 태우는 것 자체부터 엄격한 관련법 규제에 따라야 한다. 전산추첨-서류전형-면접심사 등을 거치는 3단계 선발 과정과 해외에서 이뤄지는 프로그램 운영에 투입되는 비용도 적지 않다. ‘업황이 나빠도 할 일은 해야한다’는 내부 공감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노력은 결실로 나타나고 있다. 탐방대 1기 출신 정수지(25ㆍ여)씨가 올 해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탐방대 출신 첫 공채 입사자다. 현재 부산판매지점 수입서비스팀에 근무하고 있는 정 씨는 “탐방대 활동 이후 해운업의 중요성과 국내 경제 공헌도에 대해 깨달았고 미래를 걸어볼만한 직업이라고 생각돼 채용에 응시하게됐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의 참여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1년 경쟁율이 135대1을 기록했고 지난 해에는 185대1까지 치솟았다. 현재 모집 중인 3기 탐방대에 대한 문의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한진해운은 앞으로도 이른바 ‘해운키즈’ 양성 및 해운산업 홍보 활동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최근 몇년 간 해운산업이 어렵지만 미래 리더들에게 국가 기간산업인 해운 산업을 알리고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국내 대표 선사인만큼 해운 산업 알리기에도 앞장서야 한다는 게 회사의 방침이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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