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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씨가 안 도와주네…고개숙인 백화점 봄 실적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지난달 두자릿수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였던 백화점들이 봄 정기 세일에서 다시 고개를 숙였다.

지난 5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신세계백화점의 봄 정기 세일 실적은 지난해 봄 세일보다 8% 신장하는데 그쳤다. 신규 점포를 제외하고 기존 점포의 실적만을 비교하면 6.3% 신장했다.

세일 첫 주는 두자릿수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고, 막바지까지 10%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유지했으나 날씨가 발목을 잡았다. 신세계가 명품 할인까지 하면서 총력을 기울였던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의 실적이 주춤하면서 두자릿수 신장을 지키지 못했다. 이 때는 일부 지역에서 눈이 오고, 서울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비가 내리는 등 변덕스런 날씨가 기승을 부려 쇼핑객들의 소비 심리를 가라앉게 했다.

봄에 잘 나가는 전형적인 봄 특수 장르인 아웃도어가 20.5%, 혼수 품목인 시계ㆍ주얼리 27.1%, 가전ㆍ생활용품이 18.2% 신장하면서 그나마 선방했다.

그러나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통에 패션 상품군은 초라한 실적을 기록했다. 여성 캐주얼이 6.2%, 해외 명품이 6% 신장했지만, 남성 패션은 3.4% 신장에 그쳤다. 여성 클래식 상품군과 화장품은 오히려 지난해 봄 세일보다 매출이 낮았다.

신세계백화점 영업기획팀의 홍정표 팀장은 “세일 초반에는 아웃도어 등 나들이 관련 상품과 혼수 매출이 호조를 보이며 두자릿수 신장세를 이어갔으나, 후반부로 들어서며 매출 호조세가 다소 떨어졌다”라며 “본격적인 소비 심리 개선을 점치기는 아직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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