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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 제약백과> 영 · 유아 설사 전해질보급제 의사처방 꼭 필요
② 설사약
날씨가 서서히 풀리면서 어느덧 점심을 마친 직장인들의 손에는 뜨거운 커피 대신 아이스커피를 든 모습이 점점 눈에 많이 띄고 있다. 고기 대신 해산물도 많이 찾게 되는 요즘 같은 날씨에는 특히 장 건강에 유념해야 한다. 덥다고 해산물 등 날음식을 먹을 때나 폭음, 폭식은 장 건강에 해롭다. 특히 요즘같이 일교차가 큰 계절에는 설사가 많이 발생한다.

설사란 하루에 250g 이상의 묽은 변을 보는 것을 말한다. 2~3주 설사가 지속되면 ‘만성’이고, 그전에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는 ‘급성’이다. 설사는 하나의 질병이라기보다는 다양한 위장관 질환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크게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 비감염성 설사의 원인으로는 폭음, 폭식, 과음, 하제의 남용, 약제투여 등이 있고 감염성 설사는 주로 대장균에 의해서 증상이 나타난다.

위장염을 일으켜서 설사를 유발하는 대장균은 크게 장 병원성, 장 독소생산, 장 침투성, 장출혈성, 장 유착성 대장균으로 분류할 수 있다. 증상은 원인균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장 침투성과 장 병원성 대장균은 발열증상을 동반한다. 장 침투성 대장균은 피가 섞인 설사를 동반하지만 장 병원성 대장균은 피나 점액이 섞인 설사를 보이지 않는다. 장 독소생산 대장균은 발열증상은 보이지 않고 주로 여행자 설사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장 유착성 대장균은 특징적으로 탈수를 일으킨다. 장출혈성 대장균은 복통을 일으키고 처음에는 물 설사를 보이다가 며칠 이내에 혈변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치료 방법으로는 수분 및 전해질 이상을 교정하고 증상완화를 위해 대증요법을 하며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이 있다. 설사는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수액요법이나 지사제 등 증상 완화 요법으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설사약은 크게 정장제와 지사제, 전해질보급제가 있다. 정장제는 유해 세균의 발육 및 증식을 억제하고 장운동조절 및 장관벽을 강화하여 정장, 변비, 묽은 변, 복부팽만감, 장내 이상 발효에 사용된다. 비오비타 과립(일동제약), 메디락-에스산(한미약품), 비피락토 캡슐(씨티씨바이오)이 대표적이다. 지사제는 장관 근육에 직접 작용하여 연동운동 억제, 장점막을 통한 전해질 및 수분의 이동을 증가시켜 변의 용적감소, 점성증가, 수분과 전해질 소실을 감소시키는 작용을 한다. 스멕타 현탁액(대웅제약), 알디스탑 캡슐(알파제약), 로페드린 캡슐(한국프라임제약)이 대표적이다.

전해질보급제는 영ㆍ유아 및 소아의 설사 시 수분과 전해질보급제로 설사로 인해 발생하는 체액과 미네랄의 손실을 보정해주는 약품으로 전문의약품이라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한다.

설사는 평소 생활습관에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평소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물은 생수나 끓인 물을 마시며, 여름철에는 특히 해산물은 완전히 익혀서 먹고 날것의 상태로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폭음이나 폭식 과음을 피하고, 차게 자는 것을 피하며 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감수 : 고대병원 약제팀]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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