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전 세계 자동차업계가 한판 대결을 펼친다.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2013 상하이 모터쇼(오토차이나 2013)가 20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29일까지 중국 상하이 신국제박람센터에서 열린다. 고급차 수요가 많은 중국 시장 특성에 맞춰 크고 화려한 신차가 대거 등장한다. 현대ㆍ기아자동차를 비롯, 국산 자동차ㆍ부품업체 역시 경쟁에 뛰어들며 중국 대륙을 공략하고 나섰다.

현대차는 올해 상하이모터쇼에 2507㎡ 규모의 부스를 설치하고 총 21대 차량을 선보인다. 우선 싼타페 롱바디 모델인 그랜드 싼타페(맥스크루즈)를 중국에 공개한다. 최근 중국 내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노린 전략이다. 또 아반떼보단 크고 쏘나타보단 작은, 새로운 형태의 현지전략형 모델로 콘셉트카 ‘HND-10’을 공개한다. 그밖에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블루온 전기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차는 1624㎡ 규모에 K9, 신형 K7, 올 뉴 카렌스 등 총 19대를 공개한다. 특히 K7과 K9이 눈길을 끈다. 고급차 시장 수요가 많은 중국 시장을 겨냥해 야심 차게 선보이는 모델이다. 특히 K9이 아직 예상보다 부진한 판매량을 보이는 만큼 중국 시장의 반응에 기아차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밖에 기아차 중국 합작법인 동풍열달기아가 자주 브랜드로 선보이는 준중형세단 콘셉트카 ‘화치’도 공개된다. 또 최근 선보인 4도어 쿠페 콘셉트카 CUB(KND-7)도 전시될 예정이다.

“최대 시장 中 잡아라” 車 업계 중국 특별 대접

쌍용차는 렉스턴W를 중국에 선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코란도C와 함께 중국 내 SUV 판매량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말까지 딜러를 90개, 내년까지 100개까지 늘리는 등 신차 출시와 함께 네트워크도 확장해 올해 중국 시장에 1만대 수출하는 걸 목표로 삼았다. 렉스턴W와 함께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했던 중형 SUV 콘셉트카‘SIV-1’도 선보인다.

국내 부품업체도 상하이에 뛰어든다. 한국타이어는 ‘미래형 콘셉트 타이어’ 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코너링 방향에 따라 타이어 기울기를 조절, 지면과의 접지율을 높인 ‘틸트레드’, 오프로드 SUV용 모델인 ‘모티브’, 자기부상열차 원리를 활용한 전기차용 타이어 ‘맥 트랙’, 속도에 따라 접지율에 변화를 주는 하이브리드용 타이어 ‘이멤브레인’ 등이다.

해외 브랜드 역시 대거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BMW는 X4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X3, X5 사이의 쿠페형 SUV 모델로, 국내에서도 관심이 높은 콘셉트카이다. GM은 첫 중국 독자 브랜드인 ‘바오준’을 소개하고 뷰익, 쉐보레, 캐딜락, 오펠 등 4개 브랜드 신차를 공개한다. 마세라티는 4륜 구동 스포츠 세단 기블리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포르쉐는 파나메라 차세대 모델을 선보인다. 시트로엥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DSX 콘셉트카를 내놓는다.

dlcw@heraldcorp.com

“최대 시장 中 잡아라” 車 업계 중국 특별 대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