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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광석 뮤지컬’, 기획사-유족 갈등
고 김광석 노래를 쓴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 저작권 논란에 휩싸였다.

18일 ‘바람이 불어오는 곳’ 제작사 LP스토리에 따르면 김씨 유족 아내 서해순씨 명의로 김광석에 대한 퍼블리시티권(유명인의 이름이나 초상을 상품 등에 이용할 권리)과 동일성유지권(저작물의 내용, 형식 등의 동일성을 유지할 권리) 침해 금지에 관한 내용증명을 지난달 19일과 지난 1일 두차례에 걸쳐 LP스토리 측에 보냈다.

서씨가 지난달 보낸 1차 내용증명에는 LP스토리 측이 김광석의 이름과 얼굴을 허가없이 사용했으며, 2차로 추가한 자료에선 김광석이 작사, 작곡한 노래를 무단 편곡했다는 주장을 담았다. 뮤지컬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곳’ ‘일어나’ ‘잊어야한다는 마음으로’ 등 일부 곡을 허락없이 바꿨다는 주장이다.

LP스토리 관계자는 “대구 공연 때는 공연제목이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 공연 홍보 포스터에 김광석 사진을 썼었는데, 유족의 문제 제기에 따라 김광석 이름과 사진을 삭제했다”며 “원곡을 편곡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공연을 제대로 보지 않고 하는 소리”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공연 기획 단계에서 법적인 검토를 다 거쳤고, 상업적으로 큰 돈을 벌고자 하는 게 아닌, 김광석의 팬들이 그를 기리는 차원에서 뮤지컬로 만든 것”이라며 문제될 게 없다는 주장이다.

서씨는 고인이 자살로 생을 마감한 뒤 12년에 걸쳐 김광석 부모와 소송을 벌여 2008년 저작권 인정을 받았다.

공연가에선 ‘그날들’ 등 김광석 노래를 활용한 쥬크박스 뮤지컬이 잇따라 무대에 오르며 인기를 얻자, 저작권 논란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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