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독일 도로장비 전문업체인 ‘아틀라스’와 중ㆍ대형 롤러장비 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아틀라스가 생산한 롤러장비를 공급받아 현대중공업이 전 세계 150여개국에 구축하고 있는 500여개 건설장비 딜러망을 통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롤러는 도로의 지반을 다지거나 아스콘(Asphalt Concrete) 포장 작업에 사용되는 장비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중공업은 자체 생산중인 굴삭기,휠로더, 스키드로더, 지게차, 백호로더 등 5개 기종의 제품과 대형 롤러장비까지 갖추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도로장비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도입하는 장비는 싱글롤러 4개 모델(7 ㆍ14t)과 탠덤롤러 2개 모델(2.5ㆍ3t) 등 총 6개 모델이다.
독일 아틀라스는 지난 1970년 설립된 도로장비 제조 전문 업체로 미니 휠로더 12개 모델과 도로장비 8개 모델 등 모두 20여개의 제품을 40년간 생산해 왔다. 이번 계약으로 아틀라스 역시 현대중공업의 세계적인 영업망을 통해 자사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지상표 현대중공업 건설장비 영업총괄 상무는 “이번 제휴로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하게 돼 매출 증대와 대규모 해외 패키지 판매가 예상된다”며 “양사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건설장비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브라질에 건설장비 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며, 현재 대구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에 건설장비용 엔진공장인 현대 커민스를 짓고 있다.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