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이다. 자녀들과 벚꽃놀이 한번 제대로 못한 ‘무심한’ 부모에게도 아직 기회는 있다. 교외로 나가는 길은 주말이면 너무 복잡해진다. 그렇다고 도심 속 복작거리는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아이들과 주말을 보내기엔, 아름다운 봄이 너무 짧다. 외식 2번 할 수 있는 가격으로 기름값도 아끼고, 시간도 절약하며 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여기 있다. 호텔이다. 앞선 세 가지를 꼼꼼히 고려해보면, 20만~30만원대 호텔 패키지가 의외로 알차고, 저렴하다는 걸 알 수 있다. 꽃구경과 나들이를 주제로 한 숙박상품, TV프로그램처럼 아빠와 자녀가 미션을 수행하는 상품, 그리고 봄바람 맞으며 바비큐도 즐기고, 아늑한 곳에서 온 가족이 하룻밤 묵을 수 있는 상품 등 여름이 오기 전까지 가족 여행객의 마음을 붙드는 패키지가 수두룩하다.

▶꽃구경ㆍ자전거 타기…멀리 떠나지 않고 봄 정취 만끽하는 방법=따뜻한 봄볕을 느끼고 싶은 ‘나들이족’은 롯데호텔서울의 봄패키지 ‘스프링-피크닉스프리(29만원ㆍ세금 및 봉사료 별도)’를 눈여겨보자. 디럭스룸(2인 기준)에 셰프가 직접 준비한 피크닉박스가 포함되어 있다. 특히 커플이나 어른을 위한 도시락 외에 샌드위치ㆍ과일ㆍ캔디ㆍ주스가 포함된 어린이용 ‘키즈박스(1인)’가 있어서 가족단위 숙박객도 이용해볼 만하다. (02)759-7311

쉐라톤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에서도 봄의 끝무렵인 5월 31일까지 도심 속에서도 봄을 즐길 수 있는 ‘스프링 피크닉 패키지’를 선보인다. 도림천과 한강에서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자전거와 헬멧 등을 무료로 대여해 주며, 호텔에서 직접 제작한 쉐라톤 피크닉 돗자리, 투숙객이 직접 피크닉 박스를 꾸릴 수 있는 델리 바우처, 그리고 신간 도서를 함께 제공한다. 모든 혜택과 디럭스룸 1박(2인 기준)을 포함해 24만7500원(세금 10% 별도)부터 판매한다. (02)2211-2100

 

메이필드 호텔‘ 로맨싱 패키지’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은 남산에서 싱그러운 봄을 즐길 수 있는 봄 패키지를 6월 30일까지 판매한다. 호텔 셰프가 준비한 피크닉 박스와 N타워 전망대 무료 관람권이 포함돼 있다. 22만3300원(세금 10% 별도)부터이며 체력단련실과 실내 수영장도 이용 가능하다. 객실 내에서는 네스프레스 커피 두 잔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산수유, 풍년화를 비롯해 도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세복수초, 수선화 등이 어우러진 장소, 메이필드 호텔의 ‘로맨싱 패키지’도 가족들이 이용할 만하다. 피아니스트 유키구라모토의 베스트 앨범을 제공하며, 슈피리어 룸 1박과 피트닉 세트, 돗자리를 포함해 20만8000원(세금ㆍ봉사료 별도)이다. 수영장ㆍ체력단련실ㆍ키즈 클럽ㆍ어린이 수영장도 무료 이용 가능하다. 5월 31일까지. (02)2660-9000

▶호텔가 새 트렌드…‘아빠, 어디가’ 패키지=JW 메리어트호텔 서울에서는 엄마에겐 휴식을, 아빠에겐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기회가 될 ‘아빠 어디가’ 패키지를 내놓았다. 엄마는 1시간 동안 스파를 받으며 휴식을 취하고, 아빠는 아이와 함께 호텔에서 제공한 스탬프 카드를 가지고 미션을 수행한다. 완료하면 델리숍에서 아이스크림바가 제공된다. 특히 5월 1일부터 19일까지 이용 고객은 4인 가족이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예매권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디럭스급 객실, 천연 암반 온천수가 공급되는 수영장, 뷔페 레스토랑 조식(어른 2명, 어린이 1명)이 포함돼 45만9000원(세금ㆍ봉사료 별도)으로, 주말 및 공휴일만 이용 가능하다.

 

임피리얼팰리스 서울‘ 키즈러브 패키지’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에서는 ‘Daddy 어디가’ 패키지로 가족 이용객을 유혹한다. 다른 객실의 1.5배인 이그제큐 스위트 객실에서 1박, 2인 조식과 홈플러스 2만원 상품권 등을 포함해 18만9000원(세금 10% 별도)이다. (02)3282-6160

임피리얼팰리스 서울에서는 아빠와 자녀가 함께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는 패키지를 출시했다. 다양한 팝업 아트를 소개하는 ‘세계 팝업 아트전’ 티켓과 5만원 상당의 도록, 팝업북, 체험용 팝업카드 등을 제공한다. 전시회가 열리는 5월 18일까지 판매되며 디럭스룸은 23만원(세금ㆍ봉사료 별도), 코너스위트는 35만원이다. (02)3440-8000

▶부드러운 봄바람 맞으며 온 가족이 바비큐 파티=쉐라톤그랜드워커힐에서는 5월 12일까지 ‘캠핑 인 더 시티(Camping in the City)’ 프로모션을 시행한다. 한강과 아차산 숲속 경관이 한눈에 보이는 ‘리버파크’에서 진행되며, 프리미엄 캠핑 장비를 활용해 해산물과 육류를 비롯한 최고급 바비큐 요리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주중에는 디너(17:30~22:00)만, 주말에는 런치(10:30~14:30)와 디너로, 숙박을 제외한 그릴 체험으로만 진행된다. 코스에 따라 8만~17만원까지 다양하다. 총 15동의 텐트 옆 공간에서는 미니 축구, 풋살(Futsal), 미니 골프, 배드민턴 등의 게임도 가능하며 텐트 안에는 보드 게임이 구비되어 있다.

르네상스 서울호텔에서도 가족들을 위한 실속형 봄 패키지를 6월 2일까지 선보인다. ‘스프링 패밀리 패키지’는 디럭스 객실 1박, 조식 뷔페(어른 2명 기준ㆍ12세 이하 자녀 최대 2명까지 무료), 객실 내 영화 1편과 피자 등을 포함해 24만5000원(세금ㆍ봉사료 별도)부터이다. (02)2222-8500 

쉐라톤그랜드워커힐‘ 캠핑 인 더 시티’

서울가든호텔에서는 오는 5월 7일부터 10월 19일까지 야외 바비큐 가든을 오픈한다. 호텔 4층에 위치한 야외 공간에서 라이브 음악과 함께 정통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소고기 양고기 닭고기 등을 바로 구워준다. 1인당 4만2000원(어린이 2만1000원ㆍ세금 포함)이며, 일요일과 월요일, 공휴일에는 가족 고객들을 위해 70세 이상과 어린이 고객에게 5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02)710-7254~5

머큐어 앰배서더 강남 쏘도베 호텔은 스탠더드 객실 1박과 바비큐와 무제한 생맥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프링 바비큐 패키지(Spring BBQ Package)를 선보인다. 21층 야외 스카이라운지 크라우드(Kloud)에서 서울 강남의 야경과 시원한 봄바람을 즐기며 식사할 수 있다. 셰프가 직접 구워주는 소고기 스테이크, LA 갈비, 돼지고기, 왕새우, 소시지, 치킨, 그릴 야채 등이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2인 기준 19만원(세금 10% 별도)으로, 5월 31일까지 매주 금, 토요일에 이용 가능하다. (02)2050-6000

박동미 기자/pd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