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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공단업체 대표들 CIQ서 발만 동동 … 北은 ‘묵묵부답’
북한이 15일째 개성공단으로 들어가는 문을 굳게 닫아 걸었다.

17일 오전 10시 현재 한재권 개성공단기업협회장 등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 10여명은 도라산 남북출입국사무소(CIQ)에 집결해 있지만 북측으로부터 입경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공단 상황을 점검하고 체류 중인 남측 주재원들에게 식량 등 필수품을 제공하기 위해 방북을 신청했다. 북측이 통행을 허가하면 개성공단에서 1박2일을 보내고 19일 오전 돌아올 계획이다.

북한은 매일 오전 7∼8시 CIQ에서 공단 통행허가를 통보해왔다. 하지만 북한이 이날 새벽 최고사령부의 최후통첩을 통해 “대화를 원하면 지금까지의 모든 적대행위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해 남한의 대화 요구에 부정적으로 대응했다.

이런 전후 사정으로 미뤄볼 때 이들의 방북은 무산될 전망이다. 주재원들을 위한 밑반찬 등 식량이 가득 실린 3대의 차량도 함께 발이 묶인 상태다.

그러나 대표단은 아직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한 회장은 “9시30분 출경승인 요청을 했다. 출경을 하려면 지금쯤 허가가 나와야 한다. 쉽지는 않을 것 같지만…”이라고 밝혔다.

한편 개성공단에서는 이날 나흘만에 우리 국민의 귀환이 재개된다. 이날 정오께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국민 209명 중 3명이 귀환할 예정이다. 이 경우 체류 국민은 206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일요일과 북한의 연휴(태양절) 기간인 14∼16일에는 입출경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손미정 기자/bl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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