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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링캠프' 이정재, 솔직한 젠틀맨의 매력 어땠나?
배우 이정재가 비주얼만큼이나 매력적인 입담을 자랑했다. 화려하지도, 남다르지도 않았지만 진정성 있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정재는 15일 오후 방송한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연기와 굴곡 많았던 인생사, 연애담 등을 털어놨다.

이날 이정재는 첫 등장부터 MC들에게 "여자친구가 있는데 없는 척 하는 것 아니냐"는 공격을 받았다. 이에 그는 "항상 운명적인 만남을 꿈꾼다"며 로맨틱한 면모를 과시했다.

하지만 이내 "지저분한 건 못 참는다. 손톱을 제대로 관리 안 할거면 바짝 잘랐으면 좋겠다"면서 "절대 까탈스럽지 않다고 극구 부인하는데 어머니는 늘 '까탈스럽다'고 하신다"며 자신의 성격을 솔직히 밝혔다.

훤칠한 키에 훈훈한 비주얼이지만 어린 시절에는 체구가 작았다고 했다. 이정재는 "어렸을 때 집에서 부르는 예명이 '소소'였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어려웠던 가정사도 거침없이 공개했다. 이정재는 자폐를 앓고 있는 친형을 언급하며 "한 번도 형이 짐이 된다고 생각한 적 없다"고 담담히 털어놨다.

아울러 그는 전성기 시절 빚더미에 앉았던 사연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그는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부도가 났었다. CF료, 영화 출연료를 받지 못했다. 그런 상태에서 부도가 난 것이다"면서 "어머니가 힘들게 돈을 모아 아파트를 샀는데 아프트 중도급이 미납될 지경에 이르렀다. 모든 돈이 사라진다는 게 믿기지 않더라"고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또 그는 절친한 정우성을 향한 돈독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정재는 "우성 씨하고 저는 98년부터 친했는데 여행은 두 번밖에 못 갔다. 굳이 말 하지 않아도 통하는 지기다"라고 말했다.

톱배우답지 않은 겸손함도 돋보였다. 그는 지난 2010년 영화 '하녀'로 프랑스 칸 영화제를 갔던 당시를 떠올리며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당시 만났던 할리우드 배우 베니치오 델 토로를 언급하며 "'하녀'때 내가 지은 포즈를 흉내내더라. 알아봐준다는 것에 기뻤다"고 덧붙였다.

또 오랜 공백기를 깨고 연기 활동에 박차를 가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전시회를 갔는데 중학생들이 날 알아보지 못했다. 깜짝 놀랐다. '아, 내가 너무 활동을 안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면서 "집 앞에 자주 찾는 백반집에 갔는데 아주머니가 '왜 요즘 활동을 안하냐?'고 하더라. 많은 사람들의 말보다 그 아주머니의 말이 귀에 쏙 들어왔다"고 전했다.

이처럼 이날 방송에서 이정재는 그동안 밝히지 않았던 자신의 '민낯'을 낱낱이 공개했다. 톱스타라는 베일 뒤에 가려진 '인간' 이정재의 고충과 애환 등을 진심 어린 말들로 풀어내며 '말랑말랑'한 배우로 시청자들 곁으로 가까이 다가서는 데 성공했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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