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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인? 막걸리?…국순당 ‘아이싱’ 해외서 승승장구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국순당이 지난해 8월 막걸리에 자몽과즙을 넣어 내놓은 ‘아이싱’이 해외 주류 품평회에서 잇달아 상을 받으며 해외 시장 개척에 탄력을 받고 있다. 막걸리 수출에 최대 단점으로 지적됐던 텁텁함을 줄이고 상쾌함과 청량감을 늘려 외국인의 입맛엔 와인 장르로 인식되고 있어 주목된다.

국순당은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컨슈머 와인대회‘에서 은상을 받는 등 주요 국제 와인 품평회에서 3연속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2월엔 ‘달라스 모닝뉴스& 텍사스 소믈리에 와인대회’에서 라이스 와인 부문 동상을, 3월엔 ‘샌디에고 국제와인 대회’에서 스파클링 후르츠 와인 부문에서 은상을 각각 받았다.

‘아이싱’의 이런 좋은 성적은 수출로 이어지고 있다. 올 1월 중국에 첫 수출을 한 이후 영국, 독일, 스위스, 캄보디아 등 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현재 미국, 캐나다, 브라질, 칠레, 러시아 등 15개국 수출이 확정돼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아이싱’이 주목받고 있는 건 개발단계부터 세계 주류 트렌드인 저알코올과 바로 마실 수 있는 편의성에 중점을 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순당 관계자는 “기존의 아저씨 술 같은 막걸리의 속성인 텁텁하다는 개념을 완전히 탈피했다”며 “일반 막걸리(6%)보다 알코올 도수를 2%포인트 낮춰 알코올 도수 4%로 맥주와 경쟁할 수 있게 했고, 자몽과즙을 첨가해 안주 없이도 마실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싱’은 국내에서도 침체를 겪고 있는 막걸리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젊은층 사이에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등에서 화제가 되며 별다른 마케팅 없이도 입소문이 나고 있다. 출시 후 4개월간 총 400만 캔이 팔렸다. 기존 캔막걸리보다 판매 실적이 5배 많다.

김성준 해외사업팀장은 “올해 50여 차례 해외 주류품평회에 참석해 ‘아이싱’을 알려 세계시장에서 맥주와 맞서 한국 전통주를 알릴 수 있도록 해외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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