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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산공장 협력사 복지 챙겼더니…1년 가까이 무재해”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의‘ 상생안전론
권오갑<사진> 현대오일뱅크 사장이 ‘상생안전론’을 내놓았다.

공장 안전 업무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협력 업체 직원의 복지를 강화해야, 최근 잇따르고 있는 관련 공장의 화학물질 누출 등 각종 사고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권 사장은 지난 11일 고용노동부 개최로 서울 반포동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화학산업 안전보건리더 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와 만나 “대부분 화학 관련 기업의 경우 협력 업체 직원들이 각종 업무는 물론 공장 안전 부분도 맡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에 대한 복지를 강화하면 이들이 공장과 안전에 보다 신경 쓰게 되고, 공장 사고의 원인을 줄여 안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신경 쓰고 있는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현 정부를 출범시키며 행정안전부를 안전행정부로 개칭했고, 지난달에는 당시 유정복 안행부 장관 내정자에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라”며 “구미 염소 누출 사고 현장을 직접 가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보고하라”고 당부한 바 있다.

실제로 권 사장 취임 뒤 현대오일뱅크는 협력 업체 직원들 복지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충남 서산 대산공장 내에 협력 업체 직원 300여명이 이용할 수 있는 한마음관을 준공했다. 한마음관에는 180석 규모의 전용 식당, 샤워시설, 라커룸은 물론 사무공간과 간단한 운동시설 등이 마련돼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은 지난해 5월 12일 이후 이달까지 무재해 기록 200만인시(人時)를 기록 중이다.

인시는 공장 직원 수에 24시간(1일)과 날짜 수를 곱한 수치다. 공장 모든 직원 1000여명이 1년 가깝게 아무런 재해를 입지 않았다는 것으로, 최근 각종 사고가 빈번한 다른 업체와 비교된다.

이 밖에 권 사장은 윤활기유, BTX(벤젠ㆍ톨루엔ㆍ크실렌)와 함께 현대오일뱅크의 3대 신사업 중 하나인 프로필렌 유도체와 관련해 “사업을 포기했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질문에 “아직 검토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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