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함부르크)에 이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정규리그에서 시즌 2, 3호 멀티골을 터트리며 맹활약했다. 지동원은 15일(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SGL 아레나에서 열린 2012-2013 분데스리가 29라운드 프랑크푸르트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출장해 전반 28분 선제골과 후반 10분 추가 골을 터뜨렸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동원의 2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두며 분데스리가 잔류 마지노선(15위)인 뒤셀도르프(승점30)와의 간격을 3점 차까지 좁혔다.

올 1월부터 아우크스부르크의 유니폼을 입은 지동원은 2월23일 호펜하임전(2-1 아우크스부르크 승)에서 분데스리가 1호 골을 쏘아 올린 이후 정규리그 6경기 만에 골 맛을 봤다.

지동원은 이날 경기 전반 28분, 페널티 지역 모서리 부근에서 공을 잡아 넘겨줄 동료를 찾다가 재빨리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이 슈팅은 태클을 시도한 수비수의 발을 스친 후 바닥을 튀고 골대 안쪽 옆으로 들이쳤다. 지동원은 이날 해트트릭도 가능했지만 석연찮은 반칙 판정으로 취소됐다. 전반 44분, 지동원은 골문 바로 앞에서 높이 뜬 공을 트래핑해 텅빈 골문에 슈팅을 차 넣었지만 주심은 지동원의 발이 너무 높다고 판정했다.

후반 10분, 지동원은 페널티 지역 왼쪽 구석에서 얀 모라베크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을 시도, 팀의 2번째 골을 터드리며 2-0 승리를 마무리했다.

분데스리가는 경기 후 지동원을 프랑크푸르트전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