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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맘마미아’, 엄마들의 거센 입담…예능 트렌드의 전환?
‘나 혼자 산다(MBC)’, ‘인간의 조건(KBS2)’, ‘진짜 사나이(MBC)’ 등 남자들의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방송가에 거센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엄마들의 예능’이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맘마미아(KBS2)’는 스타 어머니와 자녀들이 출연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가족이야기로 ‘착한 예능’을 표방하고 있다. 주체의 성별이 달라졌다는 점에서 예능 트렌드의 전환이라는 평가다.

19년 만에 주말 예능극장을 찾은 이영자와 함께 박미선, 샤이니의 민호가 MC로 호흡을 맞춘 ‘맘마미아’가 14일 첫 방송됐다. 다양한 스타 가족들을 스튜디오로 초대해 그들의 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웃음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 KBS 측의 각오다.

첫 방송에선 남희석, 박경림, 가수 지나, 동준(제국의 아이들), 박은영 아나운서와 그들의 어머니가 게스트로 출연했고, 가수 지나의 어머니는 방송에서 숨겨진 가족사를 공개했다. “지나가 6세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할머니 품에서 자랐다. 우리가 함께 산 시간은 6년뿐이었다”는 아픈 이야기였다. 이에 지나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세 가족이 모두 흩어져서 살았다.내 꿈은 행복한 가정에서 아이를 많이 낳고 사는 것”이라고 말하며 눈물까지 비쳤다. 

[사진=KBS]

‘맘마미아’는 엄마들의 거침없는 입담을 중심으로 한 유쾌한 웃음과 가슴 아픈 고백이 동반한 숨은 사연으로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현재로선 여러 스타들의 가족이 출연하다 보니 산만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고, 일요일 예능 대세로 자리한 ‘아빠! 어디가(MBC)’나 강호동을 앞세워 출격할 ‘맨발의 친구들(SBS)’과 경쟁하기엔 재미가 덜 하다는 반응도 심심치 않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맘마미아’와 같은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이 주말 황금시간대에 전격 등장한 것에 대해 “남자들이 나오는 예능이 트렌드로 자리한 상황에서 ‘남자의 자격’ 자리에 ‘맘마미아’를 배치한 것은 기존 트렌트와는 반대로 가고 있는 것”이라며 “남자들의 예능이 리얼 버라이어티 형식을 띄는 것과 달리 ‘맘마미아’는 스튜디오 안으로 들어왔다. 트렌드의 전환이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주목했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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